[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돌부처’도 원정도박을 했을까.
동남아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가 오승환(33·일본 한신 타이거즈·사진 가운데)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그동안 프로야구 선수의 원정도박 혐의와 관련해 가장 많이 거론된 건 임창용(39), 안지만(32), 윤성환(34·이상 삼성 라이온즈)이다. 따라서 앞서 소환돼 ‘수천만 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고 시인한 임창용에 이어 안지만이나 윤성환이 아닌 오승환이 소환 대상에 먼저 오른 건 주목할 만하다.
검찰이 소환조사에 나서는 건 확인 차원일 수도 있지만, 대개 피소환자의 혐의와 관련된 증거나 정황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소환통보를 하거나 출석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수사팀은 오승환의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임창용은 앞서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인 ‘정킷방’ 운영업자 이모(39·구속기소)씨의 ‘진술’을 토대로 가장 먼저 소환됐고, 결국 조사에서 판돈 규모가 알려진 것처럼 수억 원이 아닌 수천만 원대의 규모라고 부인했을 뿐 원정도박 혐의는 시인했다. 조사 이후 삼성은 지난달 30일 임창용을 방출했다.
오승환의 소환 배경도 비슷해 보인다. 검찰은 오승환이 동남아 지역 카지노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이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승환을 조사한 후 두 선수의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창용은 도박 액수가 구속영장 청구까진 아니라고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승환 측 박창환 변호사는 “오승환 선수는 메이저리그 및 일본구단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며 “오승환 선수는 검찰에 출석하게 되면 검찰에서 한 점 의혹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삐뚤빼뚤 앞니가 교정되어 가는 6개월의 '타임 랩스'
[쿠키영상] '창밖을 봐!' 병실에서만 지내는 백혈병 소녀를 위한 특별한 선물
[쿠키영상] '상상 그 이상' 미국 포르노 처음 본 한국 남성들의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