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안지만·윤성환보다 먼저 검찰 소환…임창용은 불구속기소 가닥

오승환, 안지만·윤성환보다 먼저 검찰 소환…임창용은 불구속기소 가닥

기사승인 2015-12-08 00:11:55
삼성 라이온즈 제공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33·일본 한신 타이거즈·사진 가운데)이 친정팀 선배 임창용(39·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다.


동남아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가 오승환도 조만간 불러들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임창용을 지난달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오승환의 소환 결정은 원정도박 혐의와 관련해 훨씬 많이 거론된 안지만(32), 윤성환(24)보다 먼저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될 수 밖에 없다.

검찰이 소환조사를 한다는 건 피소환자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나 정황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라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창용은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인 ‘정킷방’ 운영업자 이모(39·구속기소)씨의 ‘진술’을 토대로 가장 먼저 소환됐고, 결국 조사에서 판돈 규모가 알려진 것처럼 수억 원이 아닌 수천만 원대의 규모라고 부인했을 뿐 원정도박 혐의는 시인했다. 조사 이후 삼성은 지난달 30일 임창용을 방출했다.

오승환의 소환 배경도 같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오승환이 동남아 지역 카지노에서 억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이씨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한신과 계약이 끝난 후 FA(자유계약선수)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자 미국에 머물고 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도 미국으로 건너갔다.

검찰은 오승환을 조사하고 나서 두 선수의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창용은 도박 액수가 구속영장 청구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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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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