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오는 9일 오후 5시까지만 중재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사 관계자는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7일 새벽까지 양측이 만나 노동법 연내 개정 반대가 야당의 공식 당론으로 정해지면 도법 스님과 한 위원장이 손을 잡고 자진 출두하되, 그렇지 않을 경우 화쟁위는 9일 오후 5시부터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상균 위원장이 지난 7일 SNS 페이스북에 “사찰이 나를 철저히 고립 유폐시키고 있다. 객(客)으로 한편으론 죄송해서 참고 또 참았는데 참는 게 능사가 아닐 것 같다”고 글을 남긴 것에 대해선 “목숨을 구해주니까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것도 유분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신도회에는 내일 오후 5시까지 문제를 해결할 테니 흥분을 가라앉히고 기다려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화쟁위가 한 위원장에게 논의 시한을 못박으면서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 더 이상 머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화쟁위는 8일 오전 진행한 연석회의 결과를 오후 1시 30분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조계사를 방문해 한 위원장이 자진 퇴거를 하지 않을 경우 “경찰은 불가피하게 법적 절차에 따라 영장집행을 할 수 밖에 없으니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계속 재판에 나오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그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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