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8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표에게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이제는 문재인 대표가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혁신·통합에 실패했다고 지적한 뒤 “대표는 오히려 패권정치만을 강화하고 있을 뿐이다. 당을 살리기 위한 통합에 나서지 않고 분란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패배 뒤엔 더 무능했다. 지도부는 두 차례 재보선에서 전패하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호남은 4월 재보선 때부터 민심의 ‘경고등’을 켰으나 대표는 호남의 민심을 애써 무시하며 오히려 모욕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도부의 일원인 저의 책임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 제가 먼저 책임지고 결단하겠다”며 “이제는 문 대표가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해줘야 한다”고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전날 문재인 대표를 만나 당 내홍 극복을 위한 임시전대 개최 등을 제안했지만 거부 의사를 확인한 뒤 사퇴를 최종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오영식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에 이어 주승용 최고위원마저 사퇴함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의 최고위원 공석이 2명으로 늘어나는 등 자칫 지도부 와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비주류 이종걸 원내대표는 7일부터 최고위회의 불참 등 당무거부에 들어갔고,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당직 사퇴를 고민하는 등 지도부 붕괴를 위한 압박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주류 측은 최고위원 공석이 발생할 경우 중앙위원회를 열어 궐석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규정을 정비하는 등 비주류의 지도부 ‘와해작전’에 맞서 최고위원회 ‘수비’에 나서고 있어 마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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