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일본 일부 언론이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한 한국인 남성이 현재 매체와의 취재에서 “(사건 발생 시기에) 야스쿠니 신사에 갔던 건 맞지만 폭발음 사건에 대해선 모른다”고 전했다.
일본 뉴스채널 NNN은 8일 “한국 군산으로 알려진 이 남성의 집에 직접 찾아갔지만 2개월 전에 이사를 가 휴대전화로 대화를 하게 됐다”며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 남성은 “”그 때 일본에 갔던 건 맞다”면서, 취재진이 ‘야스쿠니 폭파 사건을 취재 중이다’라고 말하자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처음엔 놀란 듯이 “네?”하고 묻기도 했다.
이 남성은 야스쿠니 신사를 간 이유에 대해 “도쿄를 둘러보는 김에 그냥 갔다”면서 “뭐라고 해야 하나, 별로 볼 건 없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3일 수사 관계자를 인용,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에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남성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CCTV에서 종이 봉지 또는 주머니로 보이는 물체를 들고 근처에서 배회하는 한 남성을 확인했고, 이 남성은 한국인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쯤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의 남문(南門) 인근 남성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불에 탄 흔적의 물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폭발음이 들리기 약 30분 전에 거무스름한 복장에 배낭을 멘 한 남성이 인근 CCTV에 포착된 것을 토대로 조사를 벌였다.
남성은 당시 주머니(또는 종이 봉지) 형태의 물체를 들고 사건이 발생한 화장실로 향했으며 이후에 찍힌 영상에서는 이 남성이 그 물체를 지니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그는 남문을 통해 신사를 빠져나갔고 인근의 구단시타역 방향으로 가다 지요다구 소재 호텔로 향한 것이 주변 CCTV 분석에서 확인됐다.
사건 현장 화장실에 남아 있던 건전지도 한글이 적혀있는 한국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실 바닥에는 기판과 접속돼 있고 도선(리드선)이 달린 디지털식 타이머와 전지 케이스, 건전지 등이 발견됐다.
건전지는 한글이 기재된 한국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시청은 이들 물체가 수제 시한식((時限式) 발화장치이며 작동에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와 내용물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 마이니치(每日)신문 등 다른 일본 언론도 3일 비슷한 취지의 기사를 싣고 이 남성에 관한 정보를 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문제의 남성은 30세 전후이며 단기 체재 허가를 받아 사건 발생 직전 일본에 입국했고 사건 직후 일본을 떠났다.
산케이(産經)신문은 이 남성이 CCTV에 자신의 행동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기색 없이 행동했다며 ‘아마추어 같은 행동으로 볼 때 야스쿠니신사에 대해 뭔가 생각을 품은 외로운 늑대 형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는 수사 관계자의 판단을 전했다.
한편 일본 경시청은 이 보도에 대해 “용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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