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왜 안 먹는거니? 건강에 좋다는데…

우유 왜 안 먹는거니? 건강에 좋다는데…

기사승인 2015-12-10 17:59:55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10일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우유 가치의 재발견’ 포럼을 개최했다. 우유 섭취의 중요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포럼에는 ▲이홍구 건국대학교 교수 ‘국내?외 우유자료 수집분석’ ▲이동호 분당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우유의 의학적 효능’ ▲김정현 배재대학교 교수 ‘생애주기별 우유의 의미’ ▲박용덕 경희대학교 교수 ‘우유섭취의 충치예방과의 상관관계 분석연구’ ▲이해정 을지대학교 교수 ‘연령별·생활습관·식생활패턴에 따른 우유권장섭취 가이드설정 연구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박용덕 경희대 교수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4~9월 6개월 동안 진행한 ‘우유 섭취와 충치 예방과의 상관관계 분석 연구’에서 우유가 구강 내 수소이온농도(pH) 저하를 방지하고, 유기산 농도를 떨어뜨려 충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설탕물·콜라·오렌지주스 등 충치 유발물질 섭취 후 아무것도 안 먹었을 때, 물을 마셨을 때, 우유를 마셨을 때 등 세 경우로 나눠 진행된 실험에서 구강 내 pH 변화를 보면, pH가 0.01~0.23 떨어진 아무것도 안 먹었을 때나 물을 마셨을 때와 달리 우유를 마셨을 때는 오히려 pH가 0.01~0.02 증가했다.

구강 내 산성화를 불러오는 유기산 농도 실험에서도 우유를 마셨을 때 젖산(lactic acid)의 평균농도를 10~30% 떨어뜨리는 등 유기산 생성을 억제했다.

박 교수는 “우유는 치아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우유가 충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증명된 만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해정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이날 우유 섭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교수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연령별로 ▲3~11세 2잔 ▲12~18세 3잔 ▲19~64세 2잔 ▲65세 이상 2잔을 마셔야 한다. 아침을 먹지 않았을 때는 1잔~½을 더 섭취해야 한다.

다만 가이드라인에 맞춰 우유를 섭취하지 못 했을 때는 치즈나 요구르트 및 가공우유와 같은 다른 유제품으로 섭취가 가능하지만 당분과 지방 함량 높아 주의해야 한다.

이 교수는 우유를 마시면 살이 찐다는 오해에 대해서는 “우유를 먹으면 에너지가 더해지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1일 1회 이상 2잔 미만으로 꾸준히 우유를 섭취하면 오히려 비만 발생률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호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역시 우유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유의 의학적 효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유가 건강에 해롭다는 일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실제 세계 각국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우유의 의학적 효능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유가 대사증후군의 발생을 억제하고 근감소증, 혈압 조절, 치매 및 인지기능 장애,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 연구 보고들이 발표됐다”며 “특정 연령층이 아닌 전 연령층이 챙겨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우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궁금증과 편견까지 해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mib.co.kr
이연진 기자
lyj@kmib.co.kr
이연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