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칸, 뺑소니 사망 사건 결국 ‘무죄’…인도서도 유전무죄?

살만칸, 뺑소니 사망 사건 결국 ‘무죄’…인도서도 유전무죄?

기사승인 2015-12-11 00:17: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인도 영화계의 슈퍼스타 살만 칸(49·사진 가운데)이 13년 전 ‘뺑소니 사망’ 사건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인도 내에서 ‘유전무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뭄바이 고등법원은 2002년에 음주 상태에서 운전을 하면서 노숙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았던 칸에게 과실치사죄를 적용해 징역 5년형을 내렸던 지난 5월 1심 선고를 뒤집었다.

람찬드라 조시 판사는 이날 “살만 칸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조시 판사는 검찰이 사고 당시 노숙자들을 친 게 칸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뛰어넘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이 같이 선언했다.

당시 칸이 탄 SUV 차량은 거리에서 자고 있던 노숙자들을 덮쳐 1명이 숨졌고 4명이 다쳤다. 1심은 칸에 대해 음주 운전과 무면허를 포함해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칸은 2002년 술에 취한 채 토요타 랜드크루저 몰다가 뭄바이 교외에 있던 노숙자들을 치어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시 판사는 칸의 1심 유죄 선고에 결정적 근거가 된 전 보디가드 라빈드라 파틸의 진술에 대해 “오류가 많아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고 했다.

파틸은 사고 당시 차량을 운전한 장본인이 칸이라는 핵심 진술을 한 인물이다. 그는 2002년 사고 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리한 심리가 이어지던 도중인 2007년에 결핵으로 사망했다.

지난 5월 6일에 있었던 1심 선고공판에서는 칸에게 유죄가 내려졌다. 칸 측은 즉시 항소했고, 법원은 이틀 뒤 “(검찰 측) 증거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칸의 주장을 받아들여 형 집행을 정지하며 보석을 허가했다. 이때부터 ‘유전무죄’ 논란이 불붙기 시작했다.

칸은 인도 영화시장을 일컫는 소위 ‘발리우드’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사룩 칸, 아미르 칸과 함께 발리우드의 ‘3대 칸’으로도 불리며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한 매체는 살만 칸의 자산이 2억달러(약 236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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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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