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용 보조배터리의 실제 충전 가능 용량은 표시용량 대비 7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0개 보조배터리 제조 업체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시중에서 유통되는 중용량 제품 8종(5000~6000mAh)의 실제 충전 가능 용량은 고율방전(1.8A로 전류를 유지하며 지속 방전)기준 평균 3200mAh, 대용량 제품 8종(1만~1만1300mAh)은 평균 6400mAh로 표시 용량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표시 대비 중용량 제품 58%~68%, 대용량 제품 56%~69% 수준으로 5인치 스마트폰(배터리용량 3000mAh) 기준 완전 방전된 스마트폰을 충전 시 중용량 제품은 약 1회, 고용량 제품은 약 2회 충전 가능한 용량이다.
중용량은 삼성전자(EB-PG900B), 샤오미(NDY-02-AM), 아이리버(EUB-5000), 알로코리아 (allo300S) 등 4개 제품, 대용량은 삼성전자(EB-PN915BGK) 1개 제품의 실제 용량이 비교적 높았다.
표시용량과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배터리의 출력 전압과 스마트 기기의 충전 전압의 차이 때문이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출력전압은 약 3.7V 내외지만, 스마트폰 등의 IT기기는 5V 전압으로 충전하므로 배터리의 전압을 5 V로 승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승압으로 인한 전류량 감소와 열손실로 실제충전가능용량(mAh)은 줄어들게 된다. 이처럼 배터리용량과 충전가능용량에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삼성전자·소니·샤오미 등 일부 업체의 제품은 충전가능용량을 병기해 판매 중이었다.
전기용품안전기준에서는 2차 전지의 정격용량(표시용량)을 배터리(단전지)용량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대상제품은 모두 현행 기준에 적합하다. 그러나 소비자가 표시용량을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한국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의 표기용량을 배터리용량이 아닌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으로 표시하도록 관계기관(국가기술표준원)에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보조배터리의 초기용량 대비 300회 충전과 방전을 반복한 후 용량의 비율은 제품별로 75~99 % 수준이었다. 또 배터리를 방전 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중용량 제품에서는 최소 3시간 26분에서 최대 6시간 20분, 대용량 제품에서는 최소 5시간 36분에서 최대 11시간55분으로 제품 간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 배터리수명 비율은 중용량군에서 소니(CP-V5), 아이리버(EUB-5000) 2개 제품, 대용량군에서 소니(CP-V10), 오난코리아(N9-10400) 2개 제품이 98% 이상으로 나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방전 후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중용량 제품이 3시간26분~6시간20분, 대용량 제품은 5시간36분~11시간55분으로 제품 간 차이가 컸다.
중용량은 삼성전자(EB-PG900B), 샤오미(NDY-02-AM), LG전자(BP405BB) 제품이 3시간대, 대용량은 알로코리아(allo2000A), LG전자(BP410BB) 제품이 5시간대로 짧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표시용량을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으로 표시하도록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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