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어 고려대도 야구 입시비리… 총 10개 대학 의심

연세대 이어 고려대도 야구 입시비리… 총 10개 대학 의심

기사승인 2015-12-15 13:50:55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야구 입시비리와 관련해 연세대학교를 조사하던 경찰이 고려대 야구부로 수사를 확대했다. 고려대 내 감독의 금품수수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수서경찰서는 입학을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로 고려대 야구부 감독 A씨와 학부형 B씨, 동문회 관계자 C씨 등 3명을 입건하고 이들을 이달 12일 출국금지했다고 15일 밝혔다.

A감독은 작년 고려대에 고교 3학년생을 입학시켜준 대가로 학부형 B씨로부터 4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역할을 한 C씨는 학부형 B씨에게 “아들이 고대에 합격하게 해 주겠다”며 돈을 받아 이를 A감독에게 건넸다. C씨는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양측 모르게 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감독 등이 다른 학부모들과도 돈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들의 계좌추적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입학처를 압수수색해 올해 야구 특기생으로 입학한 신입생들의 기록을 확보한 바 있다.

입시 비리 의혹은 지난 4월 대한야구협회가 전 사무국장인 D씨를 해당 혐의로 고소하며 불거졌다. 협회 소속 고등학생 2명의 대학 부정입학을 위해 허위 실적 증명서 발급을 종용했다는 이유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성적이 좋은 학생이 입시에서 떨어지고 별다른 실적이 없는 학생이 합격한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그리고 그 수사망에 고려대가 포함됐다. 연세대와 유사하게 합격 학생과 불합격 학생의 서류를 대조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번 주 내에 연세대에서의 수사를 토대로 야구특기 지원생 전원을 소환하고 이르면 내주 연세대 감독 등 입건된 피의자들을 소환하기로 했다.

현재 수사선상에 오른 대학은 연세대와 고려대 등 6곳이다. 경찰은 여기에 추가 제보 등이 접수돼 서울 소재 대학 2곳과 수도권 소재 대학 2곳 등 총 10곳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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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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