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퇴사압박 교육’ 현장에 ‘4년 차’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용만(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신입사원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하라고 계열사들에 지시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막내급’ 직원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16일 금속노조 인천지부 두산인프라코어 지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사외 컨설팅 기관에 의뢰, 희망퇴직 거부자 21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가 아닌 인천 송도·남공공단, 안산 등 3개 지역의 학교 시설 및 상공회의소 건물 등으로 분산 출퇴근을 하고 있다.
지회 관계자는 “말이 교육이지 하는 것도 없다. 오전, 오후 2시간씩 ‘명상의 시간’이 있고, 회고록 등을 쓰라고 시킨다. 회고록도 매수가 적으면 경고를 주는 등 사실상 퇴사하라고 괴롭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1명 중에는 30년차부터 최저 4년차 직원까지 있다”며 “박용만 회장이 신입사원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했지만 4년 차면 현장에서는 막내급 직원”이라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입사원은 희망퇴직에서 제외하라고 계열사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휴대전화 수거 불응이나 잦은 화장실 이용 시 경고장을 발부하고, 경고장을 3장 받으면 인사위원회 회부 조치를 하는 등 ‘인권 침해’로 볼 수 있는 행태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계속되는 경영악화로 올해 들어서만 4번째(2,8,11,12월)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1950~1960년 생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희망퇴직은 현장관리자를 거쳐 신입급의 20대 직원까지 내려온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달을 제외한 이전 3차례 퇴직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180명, 200명, 450명 가량이 회사를 떠났고, 이번에는 사원·대리급 직원까지 포함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11년 6796억원에서 2012년 3624억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고, 2014년에는 4530억 원으로 반등했지만 올해는 3337억원으로 다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2년 3933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13년 순손실 1010억원으로 추락했다. 2014년에는 240억원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에는 1294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2011년 한때 3만원을 넘던 주가는 최근 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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