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소아교정-소아교정 언제부터 시작해야 되나?

[쿠키건강TV] 소아교정-소아교정 언제부터 시작해야 되나?

기사승인 2015-12-16 14: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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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형 아나운서▷ 네. 소아 교정이 필요한 경우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주걱턱의 조짐이 보이는 경우, 두 번째는 어떤 경우인가요?

정현성▶ 두 번째로는 비대칭이 예상되는 경우입니다. 사실 아이들은 대부분 얼굴이 동글고 넓기 때문에 비대칭이 관찰되기 어려운데요. 비대칭을 판단하는 방법은 어금니로 물었을 때 위아래 중심선이 일치하지지 여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골격적으로 비대칭이 심한 경우는 교정치료만으로 해결이 어렵지만, 만일 영구치가 구강내로 맹출하면서 아래 치아에 부딪쳐서 생기는 비대칭이라면, 간단한 치아교정으로 비대칭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주걱턱의 경우와 다르게 턱 교정이 필요한 게 아니라 치아 교정만으로 가능하다는 건가요?

정현성▶ 턱의 문제로 인해 비대칭이 생기는 경우 턱 교정이 필요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치아가 구강내로 출현하면서 생기는 간섭에 의한 비대칭인 경우, 치아교정으로 간단하게 해결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일 이를 방치할 경우, 골격적 비대칭으로 진행된다면 교정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강주형 아나운서▷ 네. 그럼 세 번째는 어떤 경우인가요?

정현성▶ 세 번째로는 유치가 조기에 탈락되었거나, 영구치가 맹출할 때 위치 이상인 경우가 있습니다. 충치 등으로 젖니를 너무 일찍 뽑으면 그 뒤에 있는 영구치가 그 공간으로 이동해서, 이후에 계승 영구치가 나오는 것을 방해할 수 있는데요.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유치의 발치 이후에 공간유지 장치 등을 해주어서, 추후에 복잡한 교정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또, 어금니가 나올 때 앞으로 유치를 흡수시키면서 나오는 경우는 유치의 조기탈락을 초래하고, 공간 부족을 만들어서 나중에 발치 교정 등의 골치 아픈 상황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유치가 너무 빨리 빠지거나 영구치가 자리를 잘 못 잡은 경우에도 교정이 필요하군요. 그 외에 또 소아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을까요?

정현성▶ 그 이외에도 지나치게 앞니가 튀어나와서 사고 등 확률을 높이거나, 외모의 콤플렉스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조기 교정이 제한적으로 시행될 수는 있지만요. 단순한 치아의 문제는 가급적이면, 영구치열로 모두 교환된 이후에 교정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그렇군요. 그리고 오늘의 주제가 소아 교정이니만큼, 어릴 때 교정을 해야 결과가 좀 더 유리해지는 경우도 있는지 궁금해요. 원장님, 실제로 성인이 되어서는 교정이 힘들지만 소아는 교정이 가능한 경우도 있나요?

정현성▶ 턱 교정이 바로 그것입니다. 아이의 얼굴과 어른의 얼굴은 크기 뿐 아니라 비율에서도 차이가 나게 되는데요. 이것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성장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아이를 낳아서 안으면, 머리 쪽은 크고 몸통과 다리는 상대적으로 짧잖아요. 대부분 출생 시 머리와 키의 비율이 1:4인 4등신 정도가 일반적이라고 하죠. 그리고 유치원 때와 초등학교 때 몸통과 팔이 많이 자라고, 사춘기 때 다리가 많이 자라서, 소위 7내지 8등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걸 머리에서 꼬리 방향으로의 성장이라고 하는데, 이 원리가 머리와 얼굴에도 적용이 됩니다. 6-7세까지는 모자를 쓰는 머리 쪽 성장이 주로 일어나고, 초등학교 때 주로 코와 윗 턱의 성장이 일어납니다. 사춘기를 지나면서 다리가 자랄 때 아래턱이 주로 자라게 되고요. 그렇다면 어릴 적 얼굴은 동그랗고, 작은 턱이 정상적인 얼굴인데, 만일 아래 턱이 지나치게 자랐거나 위턱의 성장이 부진한 경우라면요. 턱 교정을 통해 정상적인 아이의 얼굴로 회복시켜야 추후 양악수술 등의 위험성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그러니까 다시 말해 턱 교정은 성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군요? 그럼 만일 성장이 없는 성인에서 시행된다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 수 있나요?

정현성▶ 그렇게 되면 치아만 삐뚤어지고, 턱만 아픈 결과를 초래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턱 교정 외에 소아 교정이 유리한 경우는 또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정현성▶ 무턱의 경우도 성장기 교정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데요. 제가 좀 전에 사춘기 때 아래턱이 많이 자란다고 말씀드렸듯이, 사춘기 직전에 아래턱의 성장을 촉진하는 턱 교정을 시행한다면, 볼록한 입이 평평해지는 미남 미녀 얼굴로 바뀔 수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그럼 이번에는 소아 교정의 시기에 대해 알려주세요. 많은 부모님들이 언제부터 해줘야 하는지 궁금해 하고 또 헷갈려하시거든요. 원장님, 소아 교정은 몇 세에 시작하면 될까요?

정현성▶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개별에 맞는 정확한 시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지나치게 빠른 교정은 아이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주걱턱 등의 경우 조기의 교정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너무 일찍 교정을 시작한다면 아이의 협조를 구하기 어려워 치료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고, 단순한 덧니나 돌출의 경우 유치와 영구치열이 혼재되어있는 혼합치열기에 시작하게 되면 영구치열기까지 교정을 해야 하므로, 4-5년 동안 장치를 붙이고 있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래서 소아교정의 경우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이승환 기자 기자
97artone@kmib.co.kr
이승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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