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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형 아나운서▷ 갱년기에 자궁 내막 증식증이 발생하는 경우, 자궁 내막암 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실제로 자궁 내막 증식증 중 자궁 내막암으로 발전하는 비율은 얼마나 되나요?
박주희▶ 2~3% 정도입니다. 단순형 자궁 내막 증식증은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별로 없고요. 복합형 증식증은 그대로 두면 5% 내외에서 자궁 내막암이 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폐경기 후의 여성에서는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요. 이형 자궁 내막 증식증이 자연히 정상으로 회복되는 수도 있지만 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10% 이상으로 연구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복합형이나 이형인 경우 조직 검사를 받는 것이 좋겠네요. 그리고 자궁에 생긴 이상이다 보니 임신, 출산과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자궁 내막 증식증이 임신과도 연관 있나요?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지 궁금해요.
박주희▶ 자궁 내막 증식증이 있는 경우 정상적인 주기로 배란과 월경이 반복되는 양상이 아니므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배란장애가 있는 불임 환자의 경우 자궁내막증식증이 생길 수 있고요.
강주형 아나운서▷ 그렇군요. 이번에는 증상에 대해 알려주세요. 자궁 내막 증식증의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박주희▶ 주된 증상은 부정 자궁 출혈입니다. 월경 과다증도 생기는데 출혈량은 사람에 따라 다르고요.
강주형 아나운서▷ 부정 자궁 출혈이라는 건 정상 월경이 아닌 출혈을 말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정 출혈은 보통 한 두 번은 쉽게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부정 자궁 출혈이 내막 증식증의 증상일 수도 있군요. 그럼 부정 출혈에 대해 좀 더 정확히 알려주세요.
박주희▶ 가임기 여성의 보통 정상 월경 주기는 21~35일이고, 기간은 2~6일이며, 양은 20~60㎖정도인데요. 이 범위를 벗어나거나 월경 주기 사이에 출혈이 있을 때는 부정 자궁 출혈일 수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부정 자궁 출혈은 내막 증식증의 증상으로만 나타나는 건 아니죠?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죠?
박주희▶ 그렇습니다. 자궁출혈은 자궁에 해부학적, 조직학적 병변이나 내과적 질환이 있을 때의 자궁출혈과 특별한 해부학적 이상이나 전신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무배란 주기와 연관돼 나타나는 기능성 자궁출혈로 나눠지는데요. 질환이 있는 경우나 없는 경우 모두 생길 수 있습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그럼 내막 증식이 심하면 출혈 양이 상당한가요? 출혈 양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요.
박주희▶ 사람마다 다릅니다. 증식이 심해도 출혈이 별로 많지 않은 환자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죠. 출혈이 생기는 원인은 너무 많이 증식된 자궁 내막이 월경을 할 때 또는 월경과 관계없이 떨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그리고 자궁 내막 증식증 치료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알려주세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자궁 출혈을 그대로 둘 경우,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박주희▶ 그럼요. 비정상 자궁 출혈로 빈혈이 잘 생기고 배란 장애 때문에 불임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에스트로겐과 관련되는데 난소에서 이 호르몬이 나오는 혹이나 질환과 관련이 있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궁 내막암으로 변할 수 있기도 하고요.
강주형 아나운서▷ 이제 내막 증식증의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원장님, 모든 자궁 내막 증식증이 다 한방치료가 가능한가요?
박주희▶ 그건 아닙니다. 먼저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아야 하고, 치료 과정에서도 계속 추적검사를 해야 하며 이형 증식증의 경우 악성으로의 변이를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한방치료 만으로 모든 과정을 이어나갈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