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최태원 안 놔줘”…‘여자’ 노소영의 순애보?

[친절한 쿡기자] “최태원 안 놔줘”…‘여자’ 노소영의 순애보?

기사승인 2015-12-30 09:09:56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반전’이라면 ‘반전’입니다.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54)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대기업 집안의 이혼 사례를 못 본 건 아니지만 최 회장의 경우는 좀 달랐습니다. 재계 순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기업 회장이 언론사를 통해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알리고, 대놓고 혼외자의 존재를 알리면서 앞으로는 ‘다른 여자’와 함께 하겠다고 밝히는 모습은 이례적일 수 밖에 없죠.

이러다보니 내부적으로 노 관장과의 이혼 합의는 이미 얘기가 끝난 후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그런데 노 관장은 의외로 반대 의사를 전한 거죠.

이뿐만 아니라 “모든 건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고 가장 큰 피해자는 내 남편”이라며 자신에게 마음이 떠나버린 최 회장을 감싸기까지 했고, 재계 관계자는 “노 관장은 혼외자를 자신이 직접 키울 생각까지 하면서 남편의 모든 잘못을 자신의 책임으로 안고 가족을 지키려 한다”는 내용까지 전했습니다.

‘여권(女權)’이 미진했던 시절, 남편의 ‘바람’에 아내가 제대로 화 한 번 내긴커녕 혼외자를 제 자식처럼 키우거나 외도상대까지 집안으로 불러들여 “형님” “동생”하며 체념하고 살기도 했습니다. 과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죠. 그런데 21세기에, 그것도 소위 ‘재원(才媛)’인 노 관장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놀랍기만 합니다.






노태우(83) 전 대통령의 장녀인 노 관장은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아트’ 전문가입니다.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유학하던 중 같은 대학을 다니던 최 회장을 만나 1988년에 결혼했습니다.

노 관장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의 부인 고(故) 김계희 여사가 운영하던 워커힐 미술관을 모태로 2000년부터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고, 2008년에는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과 조교수직을 맡아 강단에 서기도 했죠.

지난해 9월에는 디지털 아트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현장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기획한 바를 적었다는 책 ‘디지털 아트’를 출간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막대한 재산을 가진 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표현일 수 있지만, 사전적 해석에만 따른다면 그야말로 최 회장의 ‘조강지처’입니다. 소위 말하는 남편 ‘옥바라지’만 두 번(2003년 분식회계, 2013년 횡령) 했습니다.

2013년 9월에 열린 최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는 징역 4년이 선고되자 노 관장이 연신 눈물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죠. 그래서 계속해서 흘러나왔던 불화설, 이혼설이 자연스럽게 수그러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은 다른 여자와 새로운 삶을 살겠다며 결별 의사를 전했고, 노 관장은 이런 남편을 감싸며 놓아주지 않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대기업 사모님’ 자리에 대한 욕심이라고 치부하긴 힘들어 보이는데요, ‘여자’ 노소영의 순애보일까요?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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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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