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박싱데이’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기적의 사령탑’ 클라우디오 라니에리가 “우리의 성적은 기적 그 자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PL 경기는 28일(현지시간)을 마지막으로 2015년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리그가 시작되기 전만 하더라도 레스터시티는 강등권에 가까운 팀으로 평가됐다. 그만큼 레스터시티는 큰돈을 쓰지 않았고, 선수층도 두텁지 못했다.
그럼에도 레스터시티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리그 1위를 독주했다. 박싱데이에 1무1패의 성적을 거둬 골득실에 밀린 2위에 마크돼있지만, 이 성적만으로도 팬들에겐 충격이었다.
라니에리 감독도 같은 생각인 모양이다. 그는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0대0 무승부를 거둔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이번 시즌 거둔 성과는 믿기 어려운 결과”라고 말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전반기에 우리 팀이 보여준 성과는 정말로지 대단했다. 행복하다는 것 이외에 떠오르는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올 한해를 ‘이상한 시즌’이라고 규정지으며, “빅클럽들이 정규리그 순위에서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정상적이겠지만, 우리는 그들과 바짝 붙어있다. 꿈에서나 그릴 법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이번 시즌 해온 일은 기적 그 자체”라며, “이 상황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고 팬들도 엄청난 응원을 보내줬다. 2015년이 환상적이었다면, 내년엔 그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순위가 우리의 자리가 아님을 잘 알고 있지만,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 각오를 다졌다.
현재 레스터시티 선수들의 연봉은 빅클럽에 비해 초라하다. 이를 인지한 라니에리 감독은 “다른 팀들이 수영장을 갖춘 건물에 살고 있다면 우리는 지하실에 살고 있는 수준”이라고 비교하며, “이런 점을 보더라도 우리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당당히 맞설 것이다”고 말했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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