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8·25합의 등에 결정적 역할… 한국도 여러 차례 방문
통일부 “김양건 사망, 남북관계 영향 주시할 것”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북한의 ‘온건파’로 대남 외교를 도맡아 했던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남북관계가 당분간 경색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비서는 김일성 시대부터 대남외교의 핵심적 역할을 맡아 하며 현 김정은 제1비서에게까지 ‘온건한’ 영향을 미쳐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 비서는 2007년 3월 당 통일전선부 부장을 맡아 그해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으며, 회담 당시 김정일을 홀로 보좌하기도 했다.
또한 2007년 11월에는 남한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했고, 2009년 8월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위해 북측 사절단 일원으로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
2010년 5월과 8월에는 김정일의 비공식 중국 방문에 동행하며 북한의 외교실세임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남북관계에서 장기간 온건파로 역할을 해온 김 비서의 사망은 최근 남북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는 시점에서 부정적 영향력을 끼칠 거라는 예측을 가능케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해온 김양건 대남 비서가 갑자기 사망함으로써 남북 대화의 장기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에 김양건 대남 비서급으로 남북 관계를 조율할 대체인력은 없다”며 “온건파로 대화를 중시하는 합리적인 성향의 김 비서의 공백으로 북측의 대남 정책이 경직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김 비서의 사망에 대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대남사업을 총괄해 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향이 있을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dani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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