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IT 산업 결산] IoT·핀테크·O2O 산업 태동… ‘융합’ 패러다임 본격화

[전자·IT 산업 결산] IoT·핀테크·O2O 산업 태동… ‘융합’ 패러다임 본격화

기사승인 2016-01-01 05:3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2015년 IT 산업의 키워드는 ‘모바일’과 ‘융합’이다. PC에서 모바일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국내 IT 기업들은 핀테크,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결) 산업을 통한 새로운 먹을거리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일상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이 초석을 다진 해이기도하다.

◇ 상상이 현실로… IoT 산업 본격 태동

IoT 산업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1년이 지난 후 IT뿐만 아니라 제조, 자동차, 금융 등 거의 모든 분야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손꼽고 있다. 글로벌 IT 공룡들은 자신의 기술로 IoT 플랫폼을 선점하고 표준화를 이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가 ‘IoT@Home' 브랜드를 통해 선제적으로 14가지 홈 IoT 서비스를 내놓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30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출시해 국내 홈 IoT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향후 2020년까지 모든 삼성 제품을 IoT로 연결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IoT 플랫폼 '아틱'과 스마트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허브'를 선보였다. LG전자도 개방형 플랫폼 ‘스마트씽큐 허브’를 통해 국내외 플랫폼과 연동시킬 계획이다.

중국 업체 샤오미는 미밴드, 공기청정기, 정수기, 체중계, UHD TV, 전동스쿠터, 운동화등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사용하는 기기들과 스마트폰을 연동해 ‘홈 IoT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 ‘간편결제’ ‘인터넷 은행’… 신개념 금융서비스 핀테크

금융과 IT가 융합된 '핀테크'도 올해 떠오른 이슈다. 인터넷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가 선정돼 열기를 더했다.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한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다. 지난해 9월 카카오가 처음 선보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적인 '페이 전쟁'의 막이 올랐다. 이어 SK플래닛의 '시럽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등이 합류했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애플페이’를 미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페이’를 한국과 미국에 출시했다. 구글도 ‘구글월렛’의 업그레이드 형태로 ‘안드로이드페이’를 선보였으며 LG전자도 ‘LG페이’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페이팔, 알리페이 등 글로벌 간편결제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이 선정된 인터넷전문은행도 전도유망한 산업으로 떠올랐다.



◇ 미래 먹을거리 ‘O2O 서비스’ 플랫폼 활성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서비스는 실제로 생활을 바꾸고 있다. 올해 출시된 카카오의 ‘카카오택시’는 O2O 서비스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출시 8개월 만에 전국 기사 회원 수 19만명, 누적 호출 수 5000만건, 하루 호출 수 60만건을 돌파했다.

O2O는 상거래(커머스) 시장에서도 혁신을 불렀다. 네이버 쇼핑윈도는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모바일에 구현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네이버는 채팅 플랫폼인 ‘네이버 톡톡’과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와 결합시켜 시너지를 노렸다. 쇼핑윈도 내 3800여개 매장 중 90% 이상이 네이버페이를 적용해 월 거래액 23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해외 직접구매 및 역(逆)직구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 중개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온 ‘다방’과 ‘직방’,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여기 어때’와 ‘야놀자’ 등도 성공적인 O2O 서비스 사례로 꼽힌다.



◇ 가상현실(VR) 산업 대중화 길 ‘활짝’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가상현실(VR)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업계의 관심도에 비해 대중화의 길이 멀다는 한계가 있었지만,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체험기기들을 출시하고 나섰다.

구글은 VR 플랫폼 '점프'와 3차원 영상 헤드셋 '카드보드'를 내놓았다. 20달러(한화 약 2만원)의 카드보드만 구매하면 스마트폰과 유튜브를 통해 VR을 체험할 수 있다. 구글도 고프로와 협력해 360도로 3D 촬영할 수 있는 ‘점프’를 내놓는 등 VR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11월 프리미엄 제품인 ‘기어VR’을 전작에 비해 절반 가격인 12만원대에 내놓았다.

VR 콘텐츠 산업도 확장됐다. 게임 중심에서 교육, 의료, 국방, 자동차산업뿐만 아니라 저널리즘에도 활용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에서 VR 동영상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미국 등 4개국 교실에 VR 기기를 보급,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우디, 람보르기니, 쉐보레 등 자동차 기업들도 매장 내에 기어 VR을 비치해 방문객에게 가상 드라이브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VR 기기 보급과 함께 이를 활용하는 콘텐츠와 플랫폼이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2016년은시장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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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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