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부부들 불임 해법은?

새해가 밝았다, 부부들 불임 해법은?

기사승인 2016-01-02 04:01: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저출산 시대에 직면한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낳고 싶어도 낳지 못하는 난임 부부들이 21만 명에 달한다. 즉, 부부 10쌍 중 1쌍은 난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보건복지부에서 난임 부부를 위해 2017년부터는 시술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난임휴가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만큼 난임에 대한 심각성을 정부에서 인식하고, 저출산 대책을 적극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난임(또는 불임)이란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연령이 된 건강한 남녀가 결혼해 피임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부부생활을 한다면 1년 이내에 70~80% 정도가 임신이 이루어지며, 2년 이내에 80~90%가 임신에 성공한다. 결혼 후 특별한 이유 없이 한두 해가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일단 난임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최근 난임의 원인은 남녀를 구분치 않고 모두에서 발생하며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 여성의 불임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한 달에 한 번 건강한 난자가 만들어지지 못하는 ‘배란 장애’다. 주로 스트레스나 비만, 무리한 다이어트 등에 의해 발생한다. 또한 난자가 배란되고 수정이 이루어지는 ‘난관’이 막혀있거나 이상이 있을 때에도 문제가 된다. 또한 수정란이 착상하고 임신을 유지하는 ‘자궁내막’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자궁 내막에 문제가 있으면 수정란이 살 집을 찾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만혼으로 인한 난임도 점차 늘고 있다.

남성의 경우는 ‘정자’에 이상이 있거나,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자 이상은 정자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정자의 수, 모양 및 운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남성의 난임 원인으로는 최근 흡연, 극심한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전히 많은 부부들이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도 많다. 최동희 분당차병원 불임센터소장 교수는 “섣불리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로 자가진단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위험할 수 있으므로 꼭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신을 원하는 난임 부부들에게는 ‘인공 수정’이나 ‘체외 수정’등의 치료법이 시행된다. ‘인공 수정’이란 말 그대로 정자를 보내는 것이다. 부인의 배란기에 맞춰 운동성 좋은 정자를 선별, 부인 자궁 안에 정자를 넣어주는 것이다. 부인의 자궁 경관 점액이 약할 때, 남편의 정액 상태가 정상에 비해 경미한 정도로 약할 때, 3년 이상 원인 없이 임신이 안 되는 경우 등에 많이 적용된다.


‘체외 수정’은 일명 ‘시험관 아기 시술’이라고도 한다. 부인의 난자와 남편 정자를 시험관에 같이 넣어 시험관 내에서 수정이 이뤄지도록 한 후, 수정이 되면 시험관 내에서 2~5일 간 수정란을 배양하여 수정란을 자궁에 넣어 착상을 유도하는 것이다. 즉 시험관 내에서 이미 수정이 이뤄졌으므로 자궁 내막에 착상이 되면 임신하게 된다. 체외 수정에서 여성의 난관을 대신하는 것이 바로 시험관이다.

최근에는 남편 정자가 아주 약하거나, 임신이 안 되는 불임 치료에도 이용되고 있다. 윤태기 강남차병원 병원장(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 병원장)은 “많은 부부들이 불임인 것에 죄책감을 갖는다. 불임은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병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부가 함께, 하루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에 치료를 망설이는 동안, 아기는 기다려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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