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아기를 키우면 정말 아기 면역력이 높아질까? 이에 대해 권지형 교수는 이론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효과가 있다고 했다. 권 교수는 “2012년 핀란드에서 반려동물을 키운 어린이가 호흡기질환이나 알러지가 생기는 비율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려동물에게 접촉할 수 있는 여러 항원이 면역력을 형성하는 임파구 생성을 증가시키고, 그 과정에서 면역발달이 이루어진 덕분으로 보고 있다. 즉 위험도가 낮은 반려동물에 노출됨으로써 면역계가 훈련되는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개를 키워야 아기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임신했을 때부터 개를 키워야 아기 면역력이 좋아지냐는 질문에 권지형 교수는 “시기에 있어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그러나 생후 1년 때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물질이 소실되고 아기 스스로 면역력을 키우는 기간이기 때문에 그 시기부터 키우는 것이 이론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럼 신생아는 개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을까? 이에 권 교수는 “신생아는 생후 4주 이내를 말하는데 이때는 환경변화와 외부자극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 능력이 떨어지므로 가벼운 감염으로도 쉽게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 시기에는 어떤 균이 아기에게 감염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사람도 동물도 기본위생을 충분히 지켜야 한다. 반려동물은 일단 직접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반려동물이 아기에게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공간적 분리를 했다가 시간을 두고 만나게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기 면역력에는 좋다고 해도, 위생문제는 괜찮을까? 권지형 교수는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개의 침이나 털에 존재하는 균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촉하게 되는 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토피나 화상 등으로 피부보호막이 깨져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피부접촉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적다. 진드기 등의 외부기생충이나 개회충 등의 내부 기생충 또한 사람에서 서식하는 종류와 동물에서 서식하는 종류가 다르다. 만약 걱정된다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구충제를 충분히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개털이 아기의 몸속으로 들어가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권 교수는 “개털이나 고양이털 등 눈에 보이는 먼지는 코털에 의해 걸러지거나 코 뒤쪽 비강의 점액에 의해 대부분 처리된다. 호흡기에 침투할 수 있는 먼지는 0.5~5마이크로미터로 즉 흔히 미세먼지라고 부르는 사이즈다. 그 이상의 크기는 기관에 도달하기 전에 처리되므로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지형 교수는 “아이와 동물은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없으며, 충동적으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동물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완전히 이해할 나이가 되기 전에는 아이와 동물만 두고 자리를 떠나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야 한다. 또 개에게는 아이가 자신보다 서열이 위라는 것을 확실하게 교육시키도록 해야 한다. 기본적인 위생관리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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