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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형 아나운서▷ 그렇네요. 아이의 타고난 기질을 탓하며 억지로 바꾸려 하기 보다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게 결국 아이를 위한 길이 되겠죠. 원장님, 그리고 소아불안장애의 원인은 편도체의 미성숙 외에 또 어떤 요인이 있을까요?

김대현▶ 네. 부모가 지나치게 도덕적이거나 완벽을 추구하는 등 강압적인 양육을 하거나 부모가 과잉보호적인 양육을 하게 된다면 아이의 독립성을 약화시키고 부모에 대한 의존성을 강화함으로써 불안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부모의 양육 태도 역시 하나의 요인으로 자리할 수 있군요. 그럼 과거의 어떤 특정한 경험과도 연관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큰 개에 물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경험한 공포가 불안장애로 발전할 수도 있는지 궁금해요.

김대현▶ 그렇습니다. 그런 공포를 경험한다면 더욱 불안장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부모의 질병, 동생의 출생, 이사, 전학, 부모의 다툼, 부모의 학대, 학교에서의 놀림과 따돌림과 같은 불안유발사건 또한 아이의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고요.

강주형 아나운서▷ 그런 요인들이 동시에 일어난다면 불안장애가 더 심해질 수 있는 거죠?

김대현▶ 네. 그렇습니다. 각각의 사건이 불안을 증가시키게 되고, 만약 동시에 발생한다면 더 큰 불안을 초래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소아불안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소아 정신 장애의 경우 불안 장애만 있는 것은 아닌데요.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장애 등 다른 소아 정신장애와 연관이 있기도 한가요?

김대현▶ 네. 우울증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로 내원한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평가척도를 실시하면 예상 밖으로 불안에 관한 영역의 점수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의 경우 앞서 말씀드린 우울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이외에도 틱장애, 강박증, 야뇨증, 야경증과 같은 질환이 동반되기 쉽고요. 반대로 불안장애가 오래된 경우에도 우울증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결국 불안은 이러한 다른 정신질환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며, 치료를 어렵게 만들고 치료기간을 늘리는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다른 정신질환과 불안장애과 동반되는 경우 불안장애와 관련된 치료가 함께 되어야 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네. 잘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소아불안장애의 치료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만약 불안과 공포가 지속해서 느껴진다면 그 자체로 아이는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원장님, 아이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서라도 소아불안장애는 반드시 치료해야 하겠죠?

김대현▶ 그럼요. 불안을 느끼게 되면 우리 몸은 동공이 확대되고 혈압이 상승하며 호흡이 가빠지고 근육이 긴장되고 땀이 나는 등 교감신경의 활성화 반응이 나타납니다. 결국 우리 몸을 계속 긴장상태로 만들고 피로한 상태를 유지시키죠. 또 불필요한 걱정에 많은 신경을 쓰고 집착하기 때문에 막상 현실적인 일을 처리하는 데는 효율이 떨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건 학교생활이나 학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가요?

김대현▶ 네. 인지적 기능, 가족 및 또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되고 주의력 저하, 기억력 저하가 이어져 학습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또 계속 지속될 경우 등교 거부증, 강박증, 우울증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강주형 아나운서▷ 소아불안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공황장애 등 다른 정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나요? 성인이 되어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김대현▶ 일단 소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불안장애와 성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불안장애는 다릅니다. 분리불안장애, 특정공포증, 선택적 함구증의 경우에는 소아에게 많이 발생하고요. 광장공포증,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등은 성인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소아불안장애를 방치한다면 앞에서 이야기한 성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불안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겠죠.

강주형 아나운서▷ 네. 이제 소아불안장애의 치료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한방에서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김대현▶ 소아불안장애는 강제적으로 불안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예민한 편도체를 안정시키고, 편도체의 성장을 도와 스스로 불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뇌 성장 한약 및 맞춤탕제, 침구치료와 추나요법, 약침요법, 자기조절훈련 등을 통해 신경전달물질의 생성과 분비를 촉진하여 뇌 균형을 바로잡는 근본치료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