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집안 형편이 어려워 식당, 공장 등을 전전하며 4남매를 키워온 윤모(61·여)씨는 60대 초반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최근 병원을 찾아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괜찮겠지 하면서도 몇 년 전부터 무릎이 너무 아파 파스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던 것. 최근엔 통증이 너무 심해 일까지 그만뒀고,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어 집안에 거의 누워있다시피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윤씨가 조금이라도 일찍 관절검진을 받았다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늦출 수 있었을 것이다. 50대에 들어서면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퇴행성관절염의 진행 역시 빨라진다. 특히 중년의 여성들은 남성보다 무릎 주위의 근육량이 적고 쪼그려 앉는 자세같이 무릎에 무리를 주는 행동과, 폐경으로 인해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사실 몇 년 전 만해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매우 심각한 상태의 고령환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연골이 닳아 없어졌고 무릎 뼈가 서로 부딪혀 통증이 상당했으며 외관상으로도 0자형 다리로 뒤뚱뒤뚱 걷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그러나 건강한 노년을 보내고 싶은 환자들의 의식변화와 관절건강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면서 비교적 젊은 50대 중·후반의 초·중기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렇듯 중장년층이 되면 관절에 이상을 느꼈을 때 병원을 찾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간단한 검사와 검진만으로도 무릎의 이상을 찾을 수 있고 초·중기 관절염은 비교적 간단한 관절 내시경으로 검사와 수술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김창우 정동병원 병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문제가 생긴 무릎 관절부위에 1㎝ 미만의 구멍을 내고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는 것으로 모니터를 통해 관절 속을 확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며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질환 상태까지 진단해 수술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술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고 절개 부위도 작아 감염 같은 수술 후유증이 일어날 확률이 적고 수술 후 통증과 입원 기간도 기존 수술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다. 최대한 자기 관절을 보존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중장년층이라도 퇴행성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된 말기나 연골이 닳아 없어진 경우에는 최후의 수술인 무릎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관절을 인체친화적인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재질의 발달로 20~25년 정도이며 오자형 다리, 휘어진 다리를 바로 잡아주고 무엇보다 통증이 크게 사라지게 되고 거동이 가능해져 심리적인 안정뿐 아니라 노년생활의 삶의 질까지 높여주게 된다.
김창우 원장은 “노년층, 중장년층을 불문하고 퇴행성관절염은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통증의 강도는 다르지만 기본적인 생활과 활동을 하기에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진으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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