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아내에게 “내가 없으면 당신은 뭐 먹고 살래?”라고 뜬금없이 묻거나 아이에게 “힘든 세상에 형제들끼리 우애 있게 돕고 살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망 이틀 전에는 아내와 아이들 앞에서 갑자기 눈물을 보여 아내가 왜 우냐고 묻자 “고맙다”라고만 대답했다. 그리고는 A씨는 사망 당일 출근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처럼 자살 사망자들의 경우 사망 전 어떠한 형태로든 자살 경고신호를 보내지만 가족들 대부분이 이러한 경고신호를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 가족들이 대부분 경고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음주 문제, 경제적 문제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복합적으로 경험할 때 자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26일 ‘2015년 심리부검 결과보고회’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자살예방을 포함한 종합적인 정신건강증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심리부검 대상자(121명) 중 93.4%가 자살 전 경고신호를 보냈으나, 유가족의 81%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88.4%가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문제를 갖고 있었으나 꾸준히 치료를 받은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특히 사망당시 음주상태인 자살자 39.7%, 음주로 인한 문제 발생자 25.6%, 가족의 알코올 문제 비율 53.7%로 우리나라 자살문제가 음주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전경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심리부검을 확대 실시해 자살원인에 대한 분석을 지속 실시하고, 자살 유가족에 대한 심리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전국민 정신건강증진, 우울증 등 정신질환 조기발견·치료 활성화 및 자살예방 등의 내용이 포함된 중장기적인 범부처차원의 정신건강증진종합대책을 2월 중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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