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면센터는 노인들의 경우 잠꼬대가 심하면 파킨슨병의 전조 증세일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연구팀은 노인성 잠꼬대로 내원한 환자 9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65%인 62명의 환자가 치료를 안 할 경우 파킨슨병,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렘수면 활동장애로 밝혀졌다. 이들 62명 중 76%인 47명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성 수면장애의 경우 단순히 나이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다른 내과적 질환이나 만성질환 때문은 아닌지 잘 살펴봐야 한다. 특히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중년 이후의 노인에게서 잘 나타나고 환절기에 잠꼬대나 수면 중 이상 행동 빈도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평소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많은 사람은 렘수면 행동장애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고,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므로 의사 결정과 판단에 관여하는 대뇌백질이 더 많이 손상된다. 따라서 치료를 안 할 경우 치매나 파킨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가족 중에 잠버릇이나 잠꼬대가 심한 중년 이후의 성인이 있다면 수면다원검사와 같은 종합적인 수면검사를 시행해 잠꼬대 같은 렘수면 행동장애가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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