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해외 매출 확대와 백신 개발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매출이 1조47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4년 대비 7.4%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917억원으로 전년대비 5.5% 줄어든 반면 순이익은 957억원으로 10.3% 늘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연구개발(R&D) 비용이 전년대비 27.6%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배경으로 의약품 부문 해외 매출 확대를 꼽았다. 녹십자의 지난해 의약품 부문 해외 매출은 2054억원으로 전년보다 27% 늘었다. 특히 독감백신과 수두백신 등 녹십자의 주력 분야인 백신 수출이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 확대로 5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의 지난해 국내 매출도 2014년에 비해 10% 늘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해 주력 분야인 혈액제제와 백신 부문의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신약 개발을 위한 공격적인 R&D 투자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십자는 국내 제약사 중 3번째로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한미약품과 더불어 1조 이상의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유한양행은 아직 실적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