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북,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엔 근접 못해""

"AP통신 "북,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엔 근접 못해""

기사승인 2016-02-07 14:29: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북한이 7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을 '위성'으로 주장하고 국제사회는 이를 '미사일'로 간주하는 가운데 어느 쪽이든 관계없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에 근접했다는 뜻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이후인 지난 5일 로켓과 미사일 기술이 겹치는 만큼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이 매체는 현재 북한의 로켓은 북한 주장대로 '우주발사체'(SLV)에 가까우며, 미국 본토에 핵무기를 떨어뜨릴 만큼 제대로 공격력을 갖춘 장거리 미사일 보유를 향해 훨씬 가까이 다가간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독일 분석기관 ST 설립자이자 북한 미사일 기술 전문가인 마르쿠스 실러는 "진짜 ICBM은 어떤 환경에서라도 거의 즉시 단추만 누르면 발사되는, 지구 반대편의 목표 지점을 타격해야 하는 무기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진짜 ICBM에 필요한 것과 다른 기술을 사용한 소형 위성 탑재 동체를 2년마다 발사한다고 해서 그런(ICBM) 목적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AP는 로켓 발사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반응이 "과장됐다"는 목소리를 빠뜨리지 않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 과학 고문을 지낸 테드 포스톨 매사추세츠공대(MIT) 과학기술·안보정책 교수는 "북한의 리더십이 한국, 일본, 중국에 대단히 중대한 위협이 된다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북한의 로켓 발사를 둘러싼 해외 반응이 "대단히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반응 때문에 북한이 야기한 실제 안보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진짜 우려해야 할 대상은 '수중'에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본토에 대한 핵 무기 공격을 한다면 ICBM이 아니라 훨씬 은폐된 공격을 할 수 있고 발사 거리도 짧은 잠수함을 통한 탄도 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스톨 교수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나쁜 일을 예측한다면 북한의 잠수함미사일발사(SLBM)와 여기에 탑재될 수 있는 미래의 핵탄두"라면서 소형 핵탄두 제조 능력에 심각한 의심이 있기는 하지만 향후 5년이면 북한에서 이런 위협이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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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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