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눈발이 휘날리는 오늘(16) 오전 아이오닉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시동이 걸리지 않은 느낌에 다시 시동버튼을 눌렀습니다. “어 이건 뭐지?” 순간 시동이 걸린 거야 안 걸린 거야? 알 수 없을 정도로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침 첫 시동을 걸 때는 약간의 엔진 소리가 들렸는데, 이 또한 에어컨이 켜져 있던 탓이었습니다. 시동이 걸린지 안 걸린지 모를 정도로 조용한 차, 아이오닉과의 첫 대면에서 느꼈던 첫인상입니다. 과연 현대차가 친환경 전용 모델로 내놓은 몫을 제대로 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액셀을 밟았을 때 부드럽게 치고 나가는 주행감 또한 훌륭했습니다. 보통 수입차나 일반차의 경우 초기 반응 속도가 너무 빨라서 초보 운전자들이 운전하기에 다소 어려운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앞으로 쏠리는 현상 때문인건데, 아이오닉의 경우 전혀 브레이크 구동시에나 액셀을 밟았을 때 앞 뒤 쏠림현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조용하면서 부드럽게 주행 가능한 것만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의 장점도 또 없을 겁니다. 게다가 연비까지 좋다면 금상첨화겠지요. 그런 면에서 아이오닉은 이런 삼박자를 고루 갖춘 차입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연비에 대해 동급 최고 수준인 22.4km/l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사실 운전 습관에 따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요즘 출시되는 디젤 차량보다는 연비가 다소 낮은 부분은 있지만 소음을 최소화하고 부드러운 부분으로 커버가 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실내가 좁다라는 논란이 있었는데, 사실 직접 타보니 그렇게 좁지도 않았습니다. 일반 준준형급 모델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넓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핸들부분이었습니다. 보통 핸들은 원형이 대부분인데, 아이오닉은 원형에서 직각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운전자마다 다르겠지만, 원형 핸들에 워낙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직각 핸들이 다소 거슬렸습니다. 유턴을 할때나 우회전과 좌회전을 할 때 매끄러운 주행에 방해가 됐기 때문입니다. 단점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이 또한 핸들을 바꾸면 되니, 그렇게 큰 문제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격입니다. 저유가 시대에 연비 좋은 친환경 차에 대해 소비자들의 구매 메리트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연비 좋은 친환경차라는 이유로 비싼 명분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현재 아이오닉의 가격은 ▲‘I’ 트림 2295만원 ▲‘I+’ 트림 2395만원 ▲‘N’ 트림 2495만원 ▲‘N+’ 트림 2625만원 ▲‘Q’ 트림 2755만원 등입니다. 아이오닉과 경쟁할 친환경 차량으로는 기아차의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도요타의 프리우스 4세대 모델 등이 있습니다. 저유가로 인해 당분간 친환경 차들의 판매고는 다소 부진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액기스만 전하는 시승기, 봉기자의 2분 시승기이었습니다. ckb@kukinews.com
[쿠키영상] "진화인가? 초능력인가?"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자 총집합
[쿠키영상] "이번에는 누가 죽을까?"…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 6 티저
[쿠키영상] "나가고 싶어요!" 엄마 배 뚫고 나올 기세의 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