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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쿠키건강TV] 여성의 바람을 잇다 임신과 출산 '다낭성 난소 증후군' #01
강주형 MC ▷ 원장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다소 생소한 질환이기도 한데요. 어떤 질환인가요?
백종순 원장 ▶
여성이 태어날 때 난소에는 백만개 이상의 난모세포가 존재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이 난모세포는 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난포를 성숙시키고 난자를 배출하게 되는데요,이렇게 한 달에 한 번씩 난자가 성숙되어 난포에서 배출되는것을 바로 배란이라고 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 가장 특징적인 임상 증상은 바로 이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월경이 시작되면 난소에서는 여섯 개에서 열두 개 정도의 원시난포가 성장하기 시작하는데요, 정상 난소의 경우에는 이 중에 오직 하나의 난포만 이 우성난포로 선택되어 성장을 계속 이어가고, 나머지 난포들은 퇴화하게 됩니다. 우성난포가 완전히 성숙하면 배란이 이루어지고, 난자를 배출한 난포는 황체로 변화했다가 임신이 되지 않으면 퇴화하게 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난소의 주기입니다.그런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경우에는 한 개의 난포가 선택되지 못한 채, 여러 개의 난포가 미성숙 상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충분히 성숙된 우성난포가 없기 때문에 배란은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배란을 하지 못한 미성숙난포는 퇴화되지 않고 난소에 남아있게 되는데요, 초음파로 보면 동글동글한 알맹가 죽 늘어져 있는 것이 마치 진주목걸이 모양처럼 보입니다. 2003년 개정된 유럽/미국 생식내분비학회 연합의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 기준을 보면, 첫 번째, 만성 희발배란 또는 무배란, 두 번째, 임상적 또는 생화학적 고안드로겐혈증,그리고 세 번째로는 초음파 소견상 다낭성난소 이 세 가지 기준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에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강주형 MC ▷ 이러한 다낭성 증후군이 생기는 이유는 뭔가요?
백종순 원장 ▶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과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않았습니다. 다만, 유전적 요인, 내분비계와 대사계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 의 분비 시스템 이상, 안드로겐 농도 증가, 인슐린 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 등으로 인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한의학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월경부조(月經不調), 경폐(經閉), 불임(不姙), 비만(肥滿)의 범주에서 치료해왔습니다. 한의학의 관점에서 보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병인병기 역시 매우 복
잡한데요, 크게 분류해보자면 선천적인 간신(肝腎)기능 저하,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기혈부족, 기운이 울체되어 생긴 어혈, 비만으로 습담이 정체된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강주형 MC ▷ 여성 배란 장애의 대표질환인 다낭성 난소 증후군 2-30대 가임기 여성의 발병률이 높아 임신과 출산을 바라는 여성들의 걱정 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내원하는 환자 추세는 어떤가요?
백종순 원장 ▶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5에서 10퍼센트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가임기 여성 스무명 중에 한두명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겪는 것이니까, 발생빈도가 상당히 높다고 볼수 있죠.한의원에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상당수는 2,30대 젊은 여성들 입니다. 20대 초중반은 대부분 무월경이나 부정출혈 같은 생리불순 증상으로 내원했다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받는 경우입니다. 반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은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인한 난임 때문에 내원하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이분들은 보통 본인이 다낭성난
소증후군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신데요,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다가 막상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되어 내원하는 경우입니다.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10대 후반의 어린 여학생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하기 조심스럽지만, 모든 조건이 진단기준에 부합하고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들보다 증상이 일찍 발현됐기 때문에 그만큼 병의 정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