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의무장착 연령, 한국 6세-영국 12세… 올바른 카시트 착용, 교통사고 사망률 90%까지 감소시켜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국내 카시트 의무장착 연령이 일부 선진국 대비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사건·사고가 발생해 119구급대의 도움으로 병원에 실려 간 아동의 수가 최근 8년 사이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운수)사고는 손상 사고 3건 중 1건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사고 발생 시 아이의 안전을 지켜주는 카시트 선택 및 연령대별 기준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카시트 의무장착 연령은 만 6세에 불과하다. 이에 6세 이상의 유아동의 경우 카시트 장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시 상해 또는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선진국의 경우 일본은 8세, 미국과 호주는 9세, 영국은 12세까지 카시트 착용의무를 법으로 규정해 아이들이 적정한 키와 발달이 될 때까지 카시트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아이의 몸무게, 체형, 키 등을 고려해 연령에 맞는 카시트를 착용할 경우 어린이 사망사고 발생률을 90%까지 줄일 수 있다. 성인 남자 기준으로 설계된 안전벨트를 카시트 없이 어린이들이 착용할 경우 사고 충격으로 벨트가 목을 조여 질식사하거나, 허리를 가로지르는 벨트가 복부로 미끄러져 장파열이 될 수 있다. 또한 카시트를 연령에 맞게 교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할 경우 카시트가 아이를 완전히 감싸주지 못해 사고 발생 시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연령대에 맞는 선택방법을 체크 후 카시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유아용(생후~5세)=영유아의 경우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이를 흡수 분산시킬 수 있는 고탄성 프레임이 장착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장착 각도는 45도 후면 장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후방장착 시 배면각도가 어느 정도까지 조절되는 지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자. 목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가 탑승할 때 배면각도 10도의 차이가 주는 편안함의 차이는 매우 크다.
◇유아동 겸용(9개월~8세)=이 시기에는 착용 시 목꺾임, 고개떨굼 현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목꺾임, 고개떨굼 현상은 올바른 성장을 방해하고, 사고 시 목 부분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면 장시간 사용이 어렵고 착용하길 거부할 수 있으니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사고의 55%가 측면사고라는 통계가 있는 만큼 측면 충격 흡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 좋다.
◇아동용(만 3세~12세)=많은 카시트 제조회사들이 ‘아동용’은 부스터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아이가 방석 위에 앉아 차량용 안전벨트를 하는 것과 같다. 목과 어깨를 제대로 감싸주지 못해 사고 시 충격이 목과 어깨에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깊은 측면 프레임과 높은 어깨보호대가 적용돼 있는 아동용 카시트가 사용하는 게 좋다.
유아용품 전문유통기업 세피앙의 카시트 브랜드 ‘브라이택스’ 마케팅 총괄 심경식 그룹장은 “자동차 사고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대비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연령대별로 카시트를 나눠서 사용하는 고객들이 기존에 비해 많이 늘어났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영국 등 다수 선진국의 경우 12세까지 카시트 의무화를 하고 있는 만큼, 연령대에 맞는 카시트 선택을 통해 아이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pi0212@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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