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에 ‘회유 모드’ 전환?…“동참하면 ‘소기 목적’ 달성”

김종인, 안철수에 ‘회유 모드’ 전환?…“동참하면 ‘소기 목적’ 달성”

기사승인 2016-03-04 10:15:55
국민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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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김종인(첫 번째 사진)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가 전날 ‘야권 통합’ 제안을 거절한 안철수(두 번째 사진) 국민의당 공동대표에게 ‘손짓’을 보냈다.

김 대표는 4일 열린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당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앞서 말한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여러 가지 엇갈린 반응이 있지만 아직도 며칠 간의 시간이 남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야권 분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다시 결합해 새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런 과정을 이루기 위해 저는 이 당에 와서 소위 패권정치라고 하는 것을 씻어내려고 계속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이 패권정치가 더민주에서 다시 부활하지 않도록 하고, 지나치게 현실성 없는 진보정책이 우리 당에 다시는 발붙일 수 없는 형태로 실현하려고 노력하겠다”며 “그러면 면 야권이 단합하지 못할 이유가 하나도 없음. 그러기 때문에 어떤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정치하는 것도 우리 당에 동참하면 자기 능력에 따라 소기의 목적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안 공동대표를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지난 2일 안 공동대표가 “그런 제안을 한 의도를 모르겠다”며 야권 통합을 거부한 것에 대해 3일 “대선 후보로 나가고 싶어 반대 의견을 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에 안 공동대표는 “(김 대표의) 통합 제안은 국면전환용이며 비겁한 정치공작”이라며 발끈했다. 또 안 공동대표는 김 대표에 대해 ‘임시 사장’이라고 폄하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안 공동대표 얘기에 내가 뭐라고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과연 현 상태로 가서 야권 승리를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걸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모두가 판단할 수 있는 거라고 본다”며 “선거에서 야권이 분열되면 고스란히 여당 승리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해도 좋겠다 하면 거기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해 ‘임시 사장’이라며 원색적 비난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당 주인은 당원이지 대표가 아니다. 이 당은 사당(私黨)이 아니다, 당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다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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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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