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COPD 환자가 폐암으로 진행될 확률은 일반인보다 5배 높으며, 질병이 악화로 사망할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초기부터 환자의 폐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약물을 적절히 사용해 사망위험을 늦추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8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대구로병원 호흡기내과 심재정 교수는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자사 최초의 LAMA+LABA 복합제 신약인 바헬바 레스피맷(성분명 티오트로퓸+올로다테롤)과 천식에서의 스피리바 레스피맷(성분명 티오트로퓸)을 소개하고 두 치료제의 임상적 유효성 및 최신 치료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COPD 치료에서의 최신지견에 대해 발표한 심재정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초기 증상이 미미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며 "적정한 치료제를 통한 꾸준한 치료만이 사망위험을 낮추는 방법이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13.5%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다. COPD는 흡연이나 대기 중 오염물질 등에 의해 기도에 비정상적인 만성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좁아지며, 이런 일들이 반복됨에 따라 폐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COPD 유지요법 치료제로 허가 받은 LAMA+LABA 복합제 신약인 바헬바 레스피맷이 소개됐다. 이 약물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COPD 유지요법제 스피리바를 바탕으로 스피리바의 효능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LABA 제제인 올로다테롤 성분을 결합해 개발된 복합제이다.
심재정 교수는 "스피리바는 지난 10년 이상의 사용과 300여건 이상의 임상을 통해 광범위한 COPD 환자군에서 폐 기능 및 삶의 질 개선을 보여준 약제로 신뢰할 만한 임상적 효과 및 안전성, 처방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러한 스피리바와 스피리바의 효능을 보완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올로다테롤을 기반으로 한 바헬바 레스피맷은 초기에서부터 중증 단계의 환자까지 모든 단계의 COPD 환자에서 단독 요법 대비 우수한 폐 기능 개선 효과, 삶의 질 개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특히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COPD 고위험군 환자에 있어 LAMA+LABA 복합제를 1차 약물로 권고하고 있는 만큼 스피리바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 바헬바에 임상 현장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바헬바 레스피맷은 지난해 8월 기관지 확장제로서 성인의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증상 완화를 위한 유지요법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2016년 1월 비급여 출시했다.
바헬바는 LABA+LAMA 복합제로는 4번째 치료제다. 이미 노바티스의 '조터나'와 GSK의 '아노로 엘립타', 대웅제약 듀어클리어제뉴에어가 출시된 상태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도 LABA+LAMA 복합제의 미국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COPD 유지요법제로 사용되던 스피리바는 2014년 기존 표준 치료에도 증상 악화를 경험한 천식 환자의 병용유지요법제로 적응증이 확대돼, 현재 천식 치료에 있어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내에서 허가와 급여를 받은 지속성 항콜린 기관지 확장제(LAMA)다.
회사측에 따르면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스피리바 대비 폐 기능을 2배 이상 개선시켰을 뿐만 아니라, 폐 기능, 숨가쁨 등 주요 지표에서도 우호적인 결과를 보인 바 있다.
아울러 천식 치료의 최신지견에 대해 발표한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는 "스피리바 레스피맷은 기존 표준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는 천식 환자에서 최초로 중증 천식 악화 발생 시점 및 최초 악화 시점까지의 기간을 연장시킨 치료제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국내 천식 환자들의 이러한 의학적 요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박기환 대표는 "환자들의 삶을 위협하는 COPD와 천식 치료에 있어 새로운 COPD 치료제인 바헬바와 천식 치료제인 스피리바를 바탕으로 호흡기 치료제 분야의 마켓 리더로써 혁신적인 약품 개발 및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