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연대’ 결성될 수도…이한구는 막후 실세의 ‘아바타’”

“‘비박연대’ 결성될 수도…이한구는 막후 실세의 ‘아바타’”

기사승인 2016-03-17 10:07: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유승민계’로 최근 컷오프(공천배제)된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일명 ‘비박(비박근혜)연대’ 결성 가능성을 제기했다. 만일 비박연대가 현실화 된다면 ‘친박연대’ 등장 이후 8년 만이다.

지난 2008년 3월 18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대거 탈락한 친박계 인사들이 친박연대를 발족했다.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조 의원은 “일각에서는 8년 전의 친박연대처럼 (비박계로 분류되는 분들의) 무소속 연대가 나오는 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는 질문에 “지금까지처럼 공관위나 당의 지도부, 권력이 옳지 않은 일을 하고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당원들을 배신감 느끼게 하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또 그것을 바로 잡지 않는다면,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새누리당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비박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낙천됐고, 이에 일각에선 ‘비박연대’가 결성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박연대는 8년 전 친박연대처럼 확실한 구심점(차기 대선주자 박근혜)이 없어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어떤 일이든 정치적인 행동의 구심점은 민의, 민심”이라며 “국민의 뜻이 하나로 모아져 있으면 정치인들은 그것을 중심으로 뭉쳐서 그걸 대변하는 것이고. 국민의 뜻이 하나로 뭉쳐져 있지 않으면 어떤 일도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당 공천 과정에 대해 “역대 어느 공천 과정에서도 볼 수 없었던 마구잡이식, 무지막지한, 후안무치한 밀실공천이고 또 보복공천”이라며 “당에서 18,19대 내내 엄격하고 구체적으로 만들어놓은 공천기준을 다 무시하고 그냥 쓰레기통에 처박아놓고 공관위원장 한 사람(이한구·사진)이 살생부 명단에 따라서 이 사람한테는 이런 죄목을 붙여서, 저 사람한테는 저런 죄목을 붙여서 날리면 그게 끝인 막장공천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살생부’를 언급한 것에 대해 “실은 긴가민가했다. 김무성 대표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가 나중에 정보지 수준이라고 말씀을 하셔서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를 놓고 보면 그게 다 맞아들어갔다”며 “결론을 놓고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는 그게 있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결국은 공관위 막후에 일부 몇몇 권력 실세들이 죽일 사람, 살릴 사람 다 따로 작성해 놓고, 그걸 공관위원장에게 넘겨주고 공관위원장이 그거에 따라서 한 명, 한 명을 쳐낸 것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배후는 청와대라는 말씀인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 어쨌든 정권을 움직이는 권력 실세들이 그런 것을 만들었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조 의원은 김두우 전 청와대 수석이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하며 ‘아바타’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이한구 위원장이 한 걸 보면, 공천위 활동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오더대로’ 수행한 것밖에 더 되느냐”고 말했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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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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