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태양의 후예’에 가려진 치열한 2위 싸움

[친절한 쿡기자] ‘태양의 후예’에 가려진 치열한 2위 싸움

기사승인 2016-03-18 16:00: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대진운이 이렇게 안 좋을 수 있을까요.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신드롬급 인기에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SBS ‘돌아와요 아저씨’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이 두 드라마의 치열한 2위 다툼입니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28.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죠. (이하 모든 시청률 닐슨코리아 기준)

이러한 ‘태양의 후예’의 시청률에 MBC와 SBS는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3.9%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SBS ‘돌아와요 아저씨’ 역시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비등한 상황입니다. 이날 4.0%를 기록,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0.1%P 차를 보이며 가까스로 2위를 유지했습니다.

두 드라마의 완성도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합니다. ‘태양의 후예’와 함께 방영되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인기를 얻었을 것이라는 시청자의 평가가 대다수죠.

시청률에 가려졌지만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돌아와요 아저씨’는 높은 완성도로 호평 받고 있습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입니다. 여기에 배우 이진욱과 문채원, 악역으로 변신한 김강우 등의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았죠. 1회부터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태국 현지 로케이션 등으로 볼거리를 선사하며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돌아와요 아저씨’ 역시 역송 체험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열연도 눈에 띄는데요. 김인권에서 환생한 정지훈과 김수로에서 환생한 오연서가 천연덕스러운 코믹연기를 펼치고 있죠. 두 사람 외에도 이민정, 이하늬, 윤박, 라미란 등 배우들의 열연과 따뜻한 메시지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조금씩 얻어가고 있습니다.

당초 ‘태양의 후예’와 대결이 예상됐던 것에 비하면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돌아와요 아저씨’의 초반 성적은 극도로 부진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아직 실망하긴 이릅니다. 일례로 지난해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도 4.8%의 시청률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면서 최고 시청률 18%까지 치솟은 바 있죠. 두 드라마가 지금만 같은 완성도와 재미를 유지한다면 시청률 반등의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굿바이 미스터 블랙’과 ‘돌아와요 아저씨’의 뒷심을 기대해봅니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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