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은 18일 1오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 시범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직후 취재진을 만나 “좀 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서 “시즌이 코앞이고, 실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 2~3번은 등판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구단도 나도 모두 등판 시기가 언제가 될지 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윤성환과 안지만이) 경기에 나갈 몸은 됐는데 사안이 민감하다 보니 고민이 된다. 만약 한국시리즈에 나갔으면 무관한데 엔트리에 탈락했으니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 모두 당장에라도 경기 나가고 싶다고 한다. 시간이 얼마 안 지났으면 모르겠는데 (해외 원정도박 파문 이후) 5개월이나 시간이 지났다. 언제까지 경찰 수사를 기다려야 하나”라고도 했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에 나가도 문제고 안 나가도 문제다. 그래도 어떤 시기가 결정되면 등판시켜야 한다”며 복귀 시점을 재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환·안지만에 대한 경찰 수사는 현재 답보 상태에 가깝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최근 “두 선수의 계좌정보와 통신기록 일부를 입수했지만 아직 혐의가 명확하지 않다. 수사를 진행하는데 분석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여론도 엇갈린다.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복귀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완벽하게 혐의를 벗고 나서 출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선다. 삼성 라이온즈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모기업의 입장도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