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명인제약·CJ헬스케어 상장 시기는 언제?

[초점] 명인제약·CJ헬스케어 상장 시기는 언제?

기사승인 2016-03-23 19:47: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증시에 상장하지 않은 제약사 중 높은 영업이익율을 기록하며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기업들이 있다. CJ헬스케어, 명인제약 같은 비상장 제약회사들은 지난해 2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올려 눈길을 끈다. 높은 영업이익율, 매출 규모를 볼 때 상장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기대가 모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 기업들의 상장 시기는 언제쯤일까.

◇이가탄으로 성장한 중견제약사 명인제약, 상장 가능할까

명인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1409억원으로 전년(1320억원)대비 6.7%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전년과 동일수준이며, 당기순이익은 248억원으로 결산됐다.

부채비율은 13.2%로 약간 증가됐으나 이는 시설투자에 의한 증가이며, 유보율은 2930%로 향후 시설투자 종료로 연구개발과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힌 바 있다.

비상장 기업 명인제약은 영업이익률은 48개 국내 상장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비상장사 중에서는 최고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다른 제약사들의 평균 부채비율(50%)보다 현격이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경영을 기반으로 GMP투자와 수출부문에도 투자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짰다.

명인제약은 베스트 품목인 이가탄을 비롯해 정신분열증치료제 ADHD치료제 등 정신과 계열 제품의 국내시장 공략과 GMP 투자를 통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상장 기업 명인제약은 언제쯤 상장 가능성이 있을까.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한국제약협회 이사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비상장 회사지만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상장을 필요성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있다. 당장의 상장 계획은 없다”며 말을 흐렸다.

지난 2008년 명인제약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획한 바 있다. 당시 코스피 상장을 위한 심사절차를 밟고, 2009년 상장 계획이 있었으나 무산된 바 있다.

◇CJ제일제당에서 분사한 지 2년만에 상장 계획 발표, 목표는 글로벌·신약 투트랙

대기업인 CJ제일제당에서 2년 만에 분사한 CJ헬스케어는 조만간 상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르면 오는 5~6월에는 상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헬스케어는 현재 기업공개(IPO) 계획을 세우고 세부 일정을 조율중에 있으며, 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J헬스케어는 오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CJ-12420’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은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았으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신약 개발을 통해 신약개발 제약사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포부도 엿볼 수 있다. 대기업 중에서는 SK케미칼, LG생명과학이 매출 등에서 높은 신장을 기록하며 신약 및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들 기업들을 이어 CJ헬스케어도 좋은 실적을 거둘지에 대해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CJ헬스케어는 4500억원 규모의 자산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실적은 매출액 33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으로, 매출기준으로 업계 서열 10위 안에 든다.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내 CJ헬스케어 상장될 경우 기업가치도 재평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가공식품 매출 두 자리 수 성장이 예상되며 대형 신제품 판매 호조도 지속되고 있다"며 "연간 500억원 수준의 이익을 시현하는 CJ헬스케어가 연내 기업공개하면 기업가치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 에스티팜, JW홀딩스의 자회사 JW생명과학 등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연매출 1000억원 미만의 중견제약사인 하나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도 IPO를 준비하면서 상장 계획을 하고 있다.


비상장 중견제약사들의 상장 추진에는 내수 시장 한계, 복제약 과잉 경쟁 등으로 인해 새로운 시장을 모색해야 하는 제약업계 환경과도 밀접하다. 이들 제약사들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금 등 추가적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상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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