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5명 중 4명 ‘타인’때문에 성형 결심

20대 여성 5명 중 4명 ‘타인’때문에 성형 결심

기사승인 2016-03-24 19:07:55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외모도 스펙으로 인정받는 시대를 사는 오늘날의 20대는 성형수술을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20대 남녀 459명을 대상으로 ‘성형수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8.1%가 “성형수술 또는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2015년 6월 2일과 3일 전국 20대 남녀 45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유형별로 여성(46.4%)이 남성(29.3%)보다 수술 및 시술 경험이 많았으며, 직업별로는 대학(원)생의 35.9%, 직장인 43.9%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유 경험자중 수술 경험 비율 및 시술 경험 비율을 묻는 문항에는 응답자의 46.9%가 ‘성형수술만’, 44.0%가 ‘시술만’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둘 다 경험한 경우는 9.1%에 그쳤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56.9%)이 ‘성형수술만’ 받은 경우가 남성(30.3%)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시술만’ 받은 경우는 남성이 59.1%로 여성(34.9%)보다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성형수술 동기는 남녀 성별에 따라 달랐는데 남성의 경우 ‘주변의 권유’로 성형을 결심하게 됐다는 응답이 23.9%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여성의 경우 ‘타인 외모 부러움’이라는 응답이 44.5%로 1위에 올랐다.

성형을 경험한 20대 여성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외부적 요인의 영향을 받았으며, 성형을 결심한 이유로는 ‘타인의 외모 부러움’(44.5%)이 1위, ‘외모 차별’(19.0%)과 ‘주변의 권유’(15.6%)가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수술을 결심한 이유 1, 2위를 ‘주변의 권유(23.9%)’와 ‘타인 외모 부러움(22.7%)’으로 답했다. 남녀를 막론하고 수술을 경험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성형을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험자의 결심 사유와 달리 비경험자가 수술을 망설이는 이유는 내부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형수술 비경험자는 수술을 망설이는 이유 1위로 ‘부작용에 대한 걱정(43.3%)’을 꼽았고, 이어 ‘경제적인 부담’(39.4%)과 ‘부정적인 시선 걱정’(7.0%)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성형수술 이후 만족하는 이유를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72.6%가 ‘자신감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51.4%가 ‘대인 관계에 도움’ 된다고 밝혔다. 가장 수술 하고 싶은 부위 1위는 ‘눈(63.0%)’으로 꼽혔으며, 코(61.3%)와 턱(38.0%)이 그 뒤를 이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이현택 원장은 "성형수술이 외모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자신감을 심어줄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타인에게 호감을 사기 위한 목적으로 무작정 수술을 결심해서는 안 된다”며 “수술을 통해 바뀐 얼굴을 이전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수술 과정과 결과에 대해 정확한 상담을 듣고 신중한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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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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