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의료계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말 그대로 봄은 왔지만 여전히 한 겨울의 외풍에 시달리고 있다. 의사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비난어린 시선을 감내해야 하는 오늘의 현실이 참 안타깝다”라며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요구,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입법추진은 물론 실손보험의 청구대행이나 비급여 진료비 심사 추진 등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당면과제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사고로 인한 여론 때문에 의료분쟁조정의 자동조정개시 법률안이 졸속으로 입법 추진되고, 극소수 의료기관의 불찰로 인한 감염 사건으로 예방과 선도가 아닌 과도한 징벌적인 규제들을 포함하는 의사면허개선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런 일련의 입법과정들은 의사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의사회는 이런 불합리한 정책의 입안에 대해 강력히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공지능을 포함한 의료선진 기술이 밀려와도 기본 진찰을 행하는 사람중심의 의료가 더욱 강조돼야 할 것”이라며 “의사회는 국민들과의 공감대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언론과 방송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모든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서울시의사회가 제2 창립에 버금가는 도약을 이루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민호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현재 정부가 추진중의 의사면허제도 개선안은 사실상 면허갱신제로 의협에 자율징계권을 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의협 역시 정부의 면허제도개선 추진이 의사를 옥죄는 제도가 되지 않도록 신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안전성 검증이 안된 원격의료 시도도 의사들이 힘을 합해 저지해 의권을 지켜내야 한다. 의사회가 1의사 1정당 가입하기 운동을 진행 중인데 적극 참여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김용익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참석했는데 축사를 통해 최근 김숙희 회장의 20대 총선 비례대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의원은 “김숙희 회장에게 당 차원에서 많은 결례를 했다. 사전에 (당에서) 나에게 이야기를 했으면 노력이라도 했을 텐데 전혀 없었다. 내가 당을 대신해 죄송하다”며 “국회를 떠나서도 학계에서 보건의료발전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강청희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추무진 회장 축사를 대독하며 “여기 계시는 대의원들이 앞장서 의료계 단합을 이끌어 달라. 의협 집행부도 의료계와 국민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임기 종료시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건강관리협회 싹쓸이 예방접종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현실적인 문제다. 의사회-회원 민원 많은데 받으면 바로 조치하고, 문제가 있으면 보건소 신고한다. 법적으로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막기 어렵고 비급여이기 때문에 가격 인하도 대처 어렵다”라며 “올해는 건강관리협회 찾아가 협조 요청할 예정이다. 고소·고발로 해결될 문제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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