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주상욱 패딩 논란… 팬 조공은 선물용이 아닙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주상욱 패딩 논란… 팬 조공은 선물용이 아닙니다

기사승인 2016-03-30 15:14: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흔히 팬들이 돈을 모아 연예인에게 주는 선물을 ‘조공’이라고 합니다. 종속국이 종주국에 예물을 바친다는 조공의 본래 뜻처럼 자신들을 낮춰 당연히 줘야 한다는 마음을 담은 표현입니다.

좋은 뜻에서 시작된 조공은 뜻밖의 논란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팬들이 준 선물을 연예인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사용하면 문제가 커지곤 합니다. 이번에도 팬들이 배우 주상욱에게 준 패딩 점퍼 선물을 최근 연인으로 밝혀진 차예련이 입었다는 의혹이 발생했습니다. 주상욱 측은 즉각 이 사실을 부인했지만 과거에 벌어진 비슷한 논란까지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30일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해 11월 디시인사이드 주상욱 갤러리에서 한 팬이 주상욱에게 80만 원 상당의 유명 브랜드 한정판 패딩 점퍼를 선물했습니다. 이 팬은 패딩을 10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해서 주상욱에게 선물하고 다른 팬들을 대상으로 모금액을 받는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선물을 받은 주상욱은 사이즈가 너무 크다며 교환을 요청했습니다. 이전에도 초록색 패딩을 선물했던 팬들은 사이즈가 변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큰 의심 없이 교환한 후 직접 주상욱에게 전달했습니다. 패딩을 받은 주상욱은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건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나 주상욱과 차예련의 열애설이 터진 이후였습니다.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열애설이 불거지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끝에 결국 소속사를 통해 교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드라마가 종영 후 호감을 느끼기 시작해 만남을 시작했다는 내용이었죠.

주상욱과 차예련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기자 네티즌들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팬들이 주상욱에게 준 패딩과 같은 색, 같은 제품을 차예련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입고 있는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된 것이죠. 한정판으로 발매된 제품일 뿐 아니라 패딩이 차예련에게 조금 커 보이는 점이 혹시 주상욱에게 받은 옷 아니냐는 의심을 샀습니다.

하지만 30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주상욱의 소속사 메이딘 관계자는 “팬들에게 선물 받은 패딩을 차예련에게 줬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같은 모델일지는 모르지만 팬들이 주상욱에게 선물한 패딩과 차예련이 입고 있는 패딩은 각자 소유한 다른 제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드라마 촬영 초반 팬들에게 패딩 선물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사이즈를 교환한 것도 사실이지만, 실제 입어보니 패딩이 컸기 때문에 사이즈 교환을 요청한 것”이라며 “팬들이 준 선물을 누구에게 선물하겠느냐. 공교롭게도 같은 패딩이라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열애를 인정한 직후 논란이 일어난 건 이전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13년 배우 김우빈은 모델 유지안과 열애를 공식 인정한 직후 ‘조공 논란’을 겪었습니다. 이번 논란처럼 팬들이 김우빈에 선물한 40만 원 상당의 한정판 명품 티셔츠를 유지안이 입고 있는 사진 때문에 의혹이 일어났죠. 당시 김우빈의 소속사 측은 “똑같은 티셔츠를 여자친구에 사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팬들의 비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강하늘도 비슷한 논란을 겪었습니다. 강하늘의 한 팬이 자신이 준 선물을 강하늘의 지인 SNS에서 발견하면서 사건이 알려졌죠. 강하늘은 한 인터뷰에서 “그분한테 드릴 때 팬 분한테 받은 거라고 얘기하고 드렸다”며 “내가 받은 걸 내가 산 것처럼 드린 건 아니다. 그래도 주신 분이 서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주상욱 측의 해명처럼 우연히 같은 한정판 제품을 각자 갖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면 주상욱으로서도 억울할 일입니다.

하지만 팬들은 어떤 마음으로 의혹을 제기했을까요. 자신이 어렵게 준비한 선물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여자친구에게 전해졌다면 그만큼 허무한 일이 없겠죠. 타들어 가는 팬들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오해를 풀 수 있을 만큼 확실한 해명이 필요합니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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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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