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당류 섭취 심각…2명 중 1명은 과해

어린이·청소년, 당류 섭취 심각…2명 중 1명은 과해

기사승인 2016-04-07 11:30:55
"정부, 1일 당류 섭취량을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 등 내용으로 하는 ‘당류 저감 종합계획’ 발표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어린와 청소년들의 당류(식품 내에 존재하는 모든 단당류와 이당류의 합) 섭취가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13년에 이미 섭취기준을 초과했고, 전체 국민의 가공식품을 통한 평균 당류 섭취량도 ’16년에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9∼29세 연령층에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2010년에 기준을 처음으로 초과한 이래 2013년 조사에서는 3∼29세 전 연령층에서 기준을 초과해 과다 섭취 연령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다. 또 이 연령층의 약 2명 중 1명(46.3%)이 섭취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돼 어린이·청소년 등을 중심으로 당류 섭취기준을 초과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010년 이후 나트륨 줄이기 정책을 통해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약 20%(’10년 4878mg→’14년 3890mg) 줄인데 이어 우리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두 번째 정책으로 당류 줄이기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열량)의 10% 이내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세부 전략을 포함하는 ‘제1차 당류 저감 종합계획(‘16~’20)‘을 발표했다.

그 동안 식약처는 당류를 관리하기 위해 음료류 등 가공식품에 대한 영양표시, 어린이기호식품 중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를 제한하는 정책 등을 실시해 왔으나 국민의 당류 섭취에 대한 보다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종합대책은 국민의 당류 적정 섭취 유도를 통해 2020년까지 가공식품(우유 제외)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일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아래 ▲국민 개개인의 식습관 개선 및 인식 개선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 ▲ 당류 줄이기 추진기반 구축 등을 추진한다.

과일이나 우유 등을 원재료로 하는 가공식품 내에서 천연 유래 당류와 단맛을 위해 인위적으로 첨가된 당류를 구분하기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모든 당류를 10% 이내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하루에 총 2000kcal를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200kcal, 이를 당으로 환산하면 50g으로 무게가 3g인 각설탕을 16~17개 수준으로 당을 섭취하도록 관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 섭취량이 1일 열량의 10%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질병 발생 위험이 비만 39%, 고혈압 66% 높다고 조사됐다. 특히 비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간 6조8000억원(‘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적정 수준으로 당류 섭취가 필요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당류 섭취기준을 총당류는 1일 열량의 10~20%, 첨가당은 1일 열량의 10%이내로 설정하고 있으며, WHO는 유리당으로 1일 열량의 10%이내 섭취를 권고하고 최근(‘15년)에는 회원국의 상황에 따라 5%이내로 줄일 것을 추가로 제안했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식습관 개선 및 인식 개선에 나서는데 어린이·청소년 대상 당류 줄이기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당류 적게 먹기 국민 실천운동을 확대하고, 개인 영양관리 스마트폰 앱인 ‘칼로리코디’를 제공하는 등 개인 맞춤형 당류 섭취량 관리 지원에 나선다.

또 당류를 줄인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영양표시 대상 식품을 단계적 확대 ▲가공식품에 당류의 ‘%영양성분 기준치’ 표시 의무화 ▲식품 산업체에 당류 저감 기술 개발·보급 ▲식품별 당류 줄이기 목표와 연도별 가이드라인 제시 ▲가정·급식소와 외식업체에 당류를 줄일 수 있는 조리법과 메뉴 개발 지원 ▲어린이·청소년 대상 당류 함량 높은 식품의 판매제한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당류 섭취량과 만성질환과의 관련성 등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식품에 들어있는 당류 함량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DB 구축해 국민들이 영양관리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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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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