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니컬 아트’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식물의 특징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꽃의 아름다움을 과학적 기반으로 그려내는 그림이다.
생태 또는 식물세밀화로 불리는 보태니컬 아트는 16세기 유럽에서 사진이 없던 시절 시작돼 18세기 과학적으로 발전, 귀족들이 정원의 크기와 관리 상태를 경쟁하고 꽃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정원을 그린 것이 그 시초로 알려져 있다.
작품 표현 방식은 식물의 특징을 정확하게 파악해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거나 식물의 아름다움을 강조해 돋보이게 묘사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보태니컬 아트를 소개하고 예술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권위 있는 전시회인 영국왕립협회 주관 ‘런던 보태니컬 아트쇼 2016’ 에서 실버메달을 받은 신소영 작가를 비롯한 작가 7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소영 작가의 대표작인 ‘동강할미꽃’은 강원도 동강의 절벽 등 석회암 지역에서 자생하는 한국의 특산식물로 오래된 잎과 강한 뿌리를 표현했고 ‘봉래꼬리풀’은 새순에서부터 씨앗이 익어가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다.
신 작가는 영국 보태니컬아티스트 협회 과정을 공부하며 한국 특산식물에 관심을 갖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신 작가는 “앞으로 꾸준히 선마을에 피어나는 식물들을 세밀화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대웅제약이 ‘대웅 아트스페이스’를 통해 아티스트의 협업 문화 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대웅 아트스페이스’를 비롯해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준공 중인 신공장과 홍천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각각 공간적 특성에 맞게 작가와의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작품은 힐리언스 선마을내 춘하서가 및 안내데스크가 있는 곳에 전시되며, 출품작이 새겨진 엽서, 북마크, 에코백, 프린트, 포스터 등 아트상품도 판매된다. 또 전시가 끝난 다음날인 16일 토요일 11시에는 전시 참여 작가 신소영 작가의 '아티스트 토크'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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