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비하 논란 반복되는 장동민, 이번에도 방송 활동 이어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하 논란 반복되는 장동민, 이번에도 방송 활동 이어갈까

기사승인 2016-04-07 18:25:07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삽시간에 불붙은 개그맨 장동민 논란이 산을 태울 기세로 타오르고 있습니다. 제작진과 장동민이 사과 입장을 발표하며 진화되는 듯 했지만 모욕죄 혐의로 피소당하는 등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시작은 tvN ‘코미디 빅리그’의 지난 3일 방송이었습니다. 6~7세 아이들이 어른처럼 행동하는 설정의 새 코너 ‘충청도의 힘’이 방송됐지만 한부모가정의 아동을 비하하고 성추행을 연상하게 하는 개그를 선보여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방송에서 장동민은 친구가 비싼 장난감을 자랑하자 그가 한부모가정인 점을 언급하며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보다”라거나 “선물을 양쪽에서 받잖여. 재테크여, 재테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그맨 황제성이 장동민의 할머니로 등장해 “너는 엄마 집으로 가냐, 아빠 집으로 가냐”,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네 동생 생겼단다. 서울서” 등의 대사를 던져 비하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또 이날 황제성은 손자 역할을 연기하는 장동민에게 “고추 한 번 따먹어보자”라고 말해 아동 성추행을 연상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확대되자 ‘코미디 빅리그’ 제작진 측은 7일 보도 자료를 통해 해당 코너를 폐지했다며 사과 입장을 전했습니다. 제작진 측은 “지난 3일 ‘충청도의 힘’이라는 코너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죄드린다”라며 “모든 건 제작진의 잘못이며 제작진을 믿고 연기에 임한 연기자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한다. 해당 코너는 폐지하여 금주부터 방송하지 않을 계획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작진의 사과에도 논란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해당 코너를 연기한 개그맨 3명과 제작진, tvN 대표까지 모욕죄로 피소된 것이죠.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은 7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장동민, 황제성, 조현민을 비롯해 tvN 김성수 대표, 박성재 담당 PD, 구성작가진 등을 모욕죄 혐의로 무더기 고소했습니다.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 측은 “부모의 이혼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한부모가정의 아이들과 이혼 당사자인 부모들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하여 극심한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모욕행위를 직접 실행하거나 이를 조장 내지는 방조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문제는 장동민이 이미 비하 논란을 겪은 전적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장동민은 동료 개그맨 유상무, 유세윤과 함께 팟캐스트 라디오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자신의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여성들을 상대로 “여자는 남자보다 멍청하다”거나 “남자와의 잠자리 경험이 있는 여자는 창녀”라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를 조롱하기도 했죠.

하지만 장동민은 논란에도 방송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4월 장동민은 기자회견을 열고 “웃음만 생각하다보니 발언이 세졌고 자극적인 소재, 격한 단어를 쓰게 됐다”며 “웃음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 경솔한 태도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의 뜻은 전한 바 있습니다. 이어 “방송으로 보답하겠다”며 출연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죠. 하지만 또 한 번 비슷한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도 장동민이 연인인 가수 나비와 함께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가 지난 6일 방송됐습니다. 하지만 시청률은 전주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7.6%(닐슨코리아 기준)에 그쳤죠. 장동민은 이번에도 하차 없이 방송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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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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