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건강TV] 산후조리와 유산후조리 #1 산후조리의 필요성

[쿠키건강TV] 산후조리와 유산후조리 #1 산후조리의 필요성

기사승인 2016-04-08 13:43:55



[쿠키뉴스=쿠키건강TV]

김민희▷ 도움 되는 정보가 가득한 시간. 데일리 건강 시작합니다. 오늘 데일리 건강 스튜디오를 찾아주신 분은 한의사 배광록 원장님이신데요. 원장님, 어서 오세요.


배광록▶ 네. 안녕하세요. 한의사 배광록 입니다.

김민희▷ 반갑습니다. 원장님, 한방을 통해 여러 분야의 질환을 치료하지만, 특히 부인과 질환의 경우 한의학에서 다루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실제로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한의원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 이유가 있을까요?

배광록▶ 한방부인과 치료는 자연치료이기 때문이죠. 인위적으로 호르몬을 투여하거나 수술하지 않고 한약이나 약침, 왕뜸 치료를 통해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부인과 질환의 경우 세세한 증상. 즉 수족냉증, 근골격통증, 두통 등과 함께 자궁, 난소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한방에서는 이러한 전신적인 문제도 함께 치료해드릴 수 있기 때문에 한방 부인과 치료가 우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민희▷ 네. 그래서 오늘 주제 역시 부인과 관련 주제로 준비했는데요. 원장님, 출산을 한 여성이 꼭 이어 겪게 되는 기간에 하는 몸조리. 산후조리에 대해 알려주세요. 산후조리가 왜 필요한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자세히 모르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일반적으로 산후조리는 얼마나 해야 하나요?

배광록▶ 보통 분만 후 6주까지를 산욕기라 하는데요. 임신으로 인해 야기되었던 모든 신체적인 변화가 임신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자궁이나 질 등의 생식기 및 생리학적 모든 현상의 원상회복이 일어나죠. 그래서 그 시기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김민희▷ 그리고 산후조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산후조리가 왜 굳이 필요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잖아요. 실제로 산후조리라는 건 우리나라에서만 있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출산 후 바로 찬 물에 샤워를 한다.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하고요. 어떤가요?

배광록▶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가장 큰 변화를 주는 중요한 시기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몸속 호르몬의 변화가 급격해질 뿐만 아니라 점점 불러오는 배로 인해서 내부 장기의 위치가 달라지기도 하며 뼈가 느슨해지거나 체형이 급격한 변화를 겪기도 하고요. 출산직후에는 임신 중에 둔화되었던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가장 왕성히 일어나는 시기로 산후 일주일이내에 호르몬의 변화로 젖이 분비되고, 산모의 몸은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충격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을 경우 평생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우리 몸에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몇 년 후 더 큰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보다 더 큰 변화와 충격을 받는 것이 바로 여성의 임신출산입니다.

김민희▷ 전 세계에서 산후조리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 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우리나라 여성에게 산후조리가 필수인 함께 이유도 알려주세요.

배광록▶ 그것은 우리나라 여성의 체형구조와 관련이 깊습니다. 분만할 때의 시기를 구체적으로 나누면 잠복기, 활성기, 분만 이렇게 세 텀으로 나누는데 잠복기와 활성기까지의 시간 텀은 차이가 없고. 활성기부터 분만 때까지 첫 아이 일 때는 30분 정도, 둘째 아이 이후부터는 1시간정도 차이난다고 합니다. 이렇게 분만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골반인데요. 골반의 크기가 서양여성보다 우리나라 여성이 작기 때문에 출산 시 시간도 더 오래 걸리고 그 변형도 더 커지게 되죠. 그리고 근육 양도 서양여성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원래 상태로의 복원력이 떨어지므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어느 정도 조리시간이 필요합니다.

김민희▷ 네. 우리나라 여성에게 있어 산후조리가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출산 방법이 달라도 산후조리는 필수인 건지 알려주세요.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로 출산한 경우 산후조리가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배광록▶ 제왕절개수술로 아이를 낳은 경우 자연분만보다 수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산후 회복도 느리고 통증도 더 심합니다. 그래서 산후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제왕절개수술을 한 경우 수술로 인해 몸이 많이 힘든 상태이므로 따뜻한 실내에서 몸을 가볍게 움직여 땀을 흘려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것이 좋고, 하루에 10~12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푹신푹신한 침대보다는 딱딱한 침대나 온돌방에 이불을 깔고 지내는 것이 몸의 골격을 바로 잡는데 좋으며 편한 긴소매 면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실내에서 양말을 신고, 또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김민희▷ 네. 출산 방법이 달라도 산후조리는 꼭 필요하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산후조리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인지 확인되지 않은 속설들도 많은데요. 그 중 몇 가지 질문 드릴게요. 먼저, 그 방법에 대한 질문인데요. 산후 조리는 무조건 뜨거운 곳에서 생활해야 하고. 땀을 많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실제로 출산 후 산모의 몸은 무조건 따뜻해야 한다고 여름에도 난방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장님, 어떤가요? 정말 그렇게 해야 하나요?

배광록▶ 아닙니다. 방을 너무 덥게 하고 땀을 많이 흘리면 쇠약해진 산모가 더욱 힘이 빠지고 탈진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일반인이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온도에서 자연스럽게 생활하는 것이 좋은데요. 방의 온도는 21~22℃, 습도는 40~60%가 적당합니다. 다만 땀의 경우, 적당히 내는 것은 산후 비만과 부종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때 옷은 땀 흡수가 잘되는 면 소재를 입도록 하고, 수시로 닦아내야 한기로 인한 산후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 기자
97artone@kmib.co.kr
이승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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