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대구경북지역에서 시중은행들이 비용절감 등을 위해 자동화기기(CD·ATM) 운영을 축소하고 있는 것과 달리 DGB대구은행(은행장 박인규)은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대구지원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운영점포는 지점 출장소 사무소를 포함해 총 256개로 전년도(2014년) 258개 대비 2개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전국 13개 국내 시중 지방은행 점포는 5890개로 전년도 6055개 대비 165개가 줄었다.
DGB대구은행은 대구에서 지점 및 출장소 4개가 줄었지만 경기지역 1개, 경남지역 1개와 함께 베트남사무소 설치 등 역외점포를 늘리고 올 들어선 대구경북혁신도시와 한국수력원자력 경주 이전에 따른 점포망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은 2014년 283개에서 지난해 212개으로 71개 줄어 가장 감소 폭이 가장 컸다.
KEB하나은행도 2014년 외환은행과 통합하기 전 두 은행을 합쳐 지점 961개가 운영됐지만 통합 후인 지난해 934개로 27개가 감소했다.
이같은 은행권의 점포수 감소는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의 발달로 지점을 찾는 고객들이 줄면서 영업범위가 중복되거나 수익이 낮은 점포를 통폐합하거나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란 게 금융감독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올해 100개 이상의 점포를 정리하고 남아있는 지점들은 복합점포와 프라이빗뱅킹(PB) 등 특화점포로 재단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향토은행인 대구은행은 ATM기기를 2013년 1536개에서 2014년 1628개로 93개 늘리고 지난해는 1645개로 17개 더 늘렸다.
현금인출만 할 수 있는 CD기도 2013년 279개 2014년 285개 지난해 283개로 시중은행과 달리 계속 유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인규 DGB대구은행장은 최근 은행권에 번지고 있는 자동화기기를 활용한 생체인증 및 중금리 대출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박인규 행장은 "생체인증을 포함한 비대면 실명인증 도입과 비콘 서비스 영업구역 내 배치된 자동화기기를 활용한 옴니채널 구축으로 지역 고객의 생활 속 일부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써 시중 은행들이 자동화기기의 운영을 축소하고 있지만 지역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화기기 설치 확대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면서"보다 나은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영업망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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