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일으키는 ‘흡연’…지금 청소년이 위험하다

폐암 일으키는 ‘흡연’…지금 청소년이 위험하다

기사승인 2016-04-18 05:00:55
사진=국민일보DB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암 사망원인 1위는 폐암이다. 그리고 폐암의 주 원인은 바로 흡연이다. 성인도 자제해야 할 판국에 청소년 흡연자가 날이 갈수록 문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전국적으로 7만명 정도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흡연을 비롯한 건강관련 생활습관을 조사하는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전체 흡연율은 7.8%로, 남학생이 11.9%, 여학생이 3.2%였다. 이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또한 15세에 흡연을 시작하면 수명이 8년 짧아지며, 흡연시작 연령이 13세인 경우 23세인 경우에 비해 50세에 폐암에 걸릴 위험성이 3.5배 높다고 한다. 이는 지금 우리나라 청소년이 위험하다는 신호다.

박순우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는 불행 중 다행스럽게도 청소년 흡연율이 감소추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남학생의 경우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3~4년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 여학생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10년간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흡연 조사시 청소년들이 솔직하게 답변하지 않아 이는 정확한 수치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물론 조사 결과보다는 실제 흡연율이 높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 “그러나 흡연율 변화의 추이 자체는 인정해야 한다. 흡연 사실을 숨기는 청소년의 비율이 점점 더 많아진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최근 흡연 문제가 계속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금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그럼에도 남자 고등학생 5명 중 1명이 담배를 피운다는 건, 결코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인 건 사실이다.

그럼 왜 청소년은 흡연을 하는 것일까. 박 교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라고 했다. 그 다음으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친구가 피우라고 권해서, 습관적으로, 멋으로, 친구와 어울리기 위해서 등을 꼽았다. 그는 “직접적인 이유에 관계없이 실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선행요인은 또래의 영향”이라며 “첫 흡연 시작도 담배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친구의 권유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흡연자로 발전하는 것 역시 또래 그룹에서 흡연이 규범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는 성장이 활발한 시기이기 때문에 성인에 비해 몸에 세포가 외부 독성 물질에 취약하다고 박 교수는 우려했다. 그는 “청소년 시기의 흡연은 폐의 조직을 손상시키고, 폐발육과 폐기능 발달을 지연시키며 천식 등 호흡기 증상을 유발한다.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의 초기 증상이 이 시기에 나타나기도 하고, 심혈관계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나아가 확실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와도 관련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박 교수는 “사회 및 생활환경에서 금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흡연이 비정상적인 행위라는 규범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부터 자녀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고, 흡연을 허용하지 않는 집안 분위기를 조성하며, 학교 내에서 흡연예방교육뿐 아니라 학교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며 “청소년 대상으로 담배를 판매하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고 금연구역 단속도 강화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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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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