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미세먼지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봄철 미세먼지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기사승인 2016-04-18 05:10:55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꽃과 새싹들이 피어나는 계절인 봄은 눈을 즐겁지만 호흡기에는 치명적인 계절이다. 이맘때쯤이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이 잦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은영 국립암센터 발암원관리사업 과장은 미세먼지는 봄철에만 유의해야하는 문제가 아니라며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박 과장은 “미세먼지가 봄철에 특히 강조되지만 사실 미세먼지의 건강위해성은 계절과 상관없이 그 농도가 문제다”며 “요즘은 겨울철에도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게 유지되는 날이 많다”고 강조했다.

박 과장의 말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무수히 많은 자연적, 인위적 배출원에서 기인한 여러 오염물질이 혼합돼 만들어지며, 수송 교통, 발전, 산업 활동 바이오매스(생물연료) 연소, 가정의 난방 및 요리 등 많은 곳에서 배출된다. 지난 2013년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암을 유발하는 것이 확실한 ‘1군 발암요인’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미세먼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입자는 매우 미세해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흡입시 폐포까지 직접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 발생 및 조기사망률을 증가시킨다.

지난달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간암 위험이 상승된다는 연구결과가 대만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과장은 해당 연구만으로 일반화시키기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 대만의 연구는 대기의 미세먼지 모니터링 자료를 이용해 초미세먼지 4년 평균 자료를 이용해 간암 발생률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발암기전으로 염증반응을 제시한 것으로 하나의 논문일 뿐”이라며 “현재까지 미세먼지가 암을 유발한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암종은 폐암뿐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박 과장은 미세먼지와 암과의 상관관계는 인정했다. 그는 “미세먼지에 발암성이 있다는 결론은 역학연구와 동물실험을 통한 암 연구, 암 관련 기전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에서 일관성을 보이며 확인됐다”며, “특히 폐암의 위험 증가는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 지역의 수백만명과 수천의 폐암 사례를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와 환자-대조군 연구들에서 한결같이 관찰됐다. 또한 대기오염과 연관된 위험 증가는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러한 연구 대부분이 초미세먼지 연평균 노출 수준이 전 세계적으로 하위 3분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수행됐다는 사실이다.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가 현재의 건강 기반 가이드라인 기준보다 낮은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즉 생각보다 적은 농도의 미세먼지로 인해서도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미세먼지를 대처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는 상태라고 박 과장은 말했다. 그는 “특수 제작된 마스크를 쓴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대다수의 국민에게 이를 대처법으로 제시하기엔 한계가 있다. 특히 어린이 등 민감인구집단에서는 더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Air Korea)에 따르면 미세먼지 대처법은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 정도다.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제인 만큼, 미세먼지에 대한 보다 확실한 대처법이 빠른 시일 내에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yes22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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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슬 기자 기자
yes228@kmib.co.kr
박예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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