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대구 수성못에서 오리배, 보트 등을 자정까지 운행해 시민과 관광객이 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대구 수성구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 기관에 '유람선 야간 운행 규제 개선'을 건의해 결실을 얻었다고 21일 발표했다.

그동안 수성못에는 오리배 73척, 노보트 5척, 10인승 유람선인 폰툰보트 2척 등이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만 다녔다.

안전시설과 장비를 갖추면 야간에도 유람선 운행이 가능하도록 관련 법령에 있지만,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에는 일몰 이후 유람선을 운항할 수 없다는 한국농어촌공사 내부지침 때문이었다. 현재 수성못은 한국농어촌공사 소유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 이후 수성못을 찾는 시민이 급증하자 수성구는 지난 1년여간 관계 기관을 방문해 규제 개선 건의서를 전달하고 국무조정실 규제개혁 신문고에도 건의했다. 지난 20일 규제가 풀려 수성못에 유람선을 운행할 수 있게 됐다.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은 "야간 유람선 운행은 수성못을 찾는 가족이나 연인에게 낭만적인 추억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필수 관광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v101@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