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PC방 종업원을 잔인하게 살해한 케냐인에게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상훈)는 20일 대학가 PC방 종업원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기소된 케냐인 M(28)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무고한 피해자가 생명을 잃었고 범행 후 사체를 훼손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판시했다.
M씨는 지난 3월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상가건물 지하 화장실에서 PC방 종업원 A(38)씨의 입안에 젓가락과 숟가락 등 이물질을 물려 넣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M씨는 범행 후 A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지갑에서 현금 18만4000원을 훔쳤다. 이어 1시간가량 PC방에서 계속 머무르며 다른 손님의 휴대전화와 점퍼도 빼앗아 달아나가다 경찰에 검거됐다.
M씨는 범행 당시 환각 상태로 심신미약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정신 감정 결과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M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