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새로운 프로기사회 만들 수도 있다”

이세돌, “새로운 프로기사회 만들 수도 있다”

기사승인 2016-05-21 12:50:55
<AFPBBNEWS=NEWS1>

"[쿠키뉴스=김진환 기자] 국내 기전 시상식에 참석한 이세돌 9단이 작심하고 프로기사회를 향해 쓴소리를 뱉어냈다.

이세돌 9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바둑계를 상식이 통하는 곳으로 만들어 가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으로 탈퇴했다”고 밝혔다.

프로기사들은 대회에 나갈 때마다 상금 등 수입의 일부를 프로기사회에 의무적으로 내고 있다. 적게는 3%이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때는 15%까지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 9단은 공제 액수가 지나치게 큰 데다 수입이 많은 기사들이 대부분의 부담을 지게 되는 구조는 불합리하며 필요하다면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세돌 9단은 프로기사회가 지난 3월 열렸던 알파고와의 대국료까지 공제하려고 하자 탈퇴를 결심했다.

이세돌 9단은 기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냈다. 이 9단은 “바둑의 보급과 발전에 쓰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무슨 보급 무슨 발전에 힘을 썼는지 자세하게 얘기해주셨으면 감사하겠고요”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기사회 회장은 이세돌 9단을 만나 탈퇴를 만류했지만 이 9단은 오히려 새로운 기사회를 만들 수도 있다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goldenba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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