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대구=김덕용 기자]"세계 10대 전문 로봇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약국 자동조제기 전문업체인 크레템 김호연 대표는 25일 "자동조제기 기술과 의료기기 개발기술을 바탕으로 재활병원 및 약국자동화장비 보급과 재활의료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446억원을 투입해 하반기 중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을 대구연구개발특구(의료 R&D지구)로 이전한다.
김 대표는 "대구는 의료산업과 관련해 풍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대구로 본사 이전 후 기존 의료관련 보유기술을 바탕으로 재활병원·약국 자동화장비를 보급하고 재활의료로봇 기술 개발을 본격화한다.
김 대표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DIH 약국자동화연구센터와 제조시설도 대구 연구개발특구로 이전해 세계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레템은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 DIH에게 추가로 1000만달러를 투자받기로 했다. 김 대표는 "DIH는 제약 자동화와 재활 솔루션 분야를 이끄는 선도업체로 현재 800명의 직원이 스마트 헬스케어와 스마트약국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3년 설립된 크레템은 경기도 안양에 본사를 두고 부천과 대구에서 제품을 개발·생산하며 2009년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2012년부터 미국 대규모 요양시설 체인 '골든 리빙'에 원격조제기 1000대를 납품하는 등 최근 3년간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동조제기 관련 국내 특허 37건, 해외 특허 18건 출원을 완료했다. 김호연 대표는 "회사를 키워 대구가 세계적인 의료산업도시가 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sv10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