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사실상 대선 출마 시사

반기문 총장, 사실상 대선 출마 시사

기사승인 2016-05-25 20:38:55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실상 내년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반 총장은 25일 오후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뒤 첫 일정으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포럼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그동안 자신을 향했던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에 관해 의견을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내년 1월 1일이면 한국 사람이 된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어 "국가나 너무 분열돼 있다. 정치지도자가 국가 통합에 나서야 한다"라며 "국내에서 벌어지는 정쟁, 계파 지역분열을 누군가가 없애야 한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을 향한 대망론에 관해 "저 자신은 개인적으로 '제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는데 헛되게 살지는 않았고 노력한 데 대한 평가가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제가 7개월 후에 퇴임하면 무엇을 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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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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