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식중독 피부발진과 두드러기의 차이점은

[쿡기자의 건강톡톡]식중독 피부발진과 두드러기의 차이점은

기사승인 2016-06-02 01:03:55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여름의 초입에 들어선 요즘,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식중독 위험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음식을 섭취한 후 피부에 붉은 발진이 올라온다면 이는 식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더위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에 상한 음식을 섭취하면 음식 속 독소가 피부발진을 일으키기 쉽다. 그러나 식중독으로 인한 피부 발진은 두드러기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두드러기는 피부질환의 일종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피부혈관의 투과성이 증가돼 혈장성분이 혈관 주변 조직으로 빠져 나와 발생하는 것으로 피부가 팽창하거나 빨갛게 부어오르는 증상을 보인다. 두드러기의 종류에는 어떤 물질이 피부에 접촉되었을 때 발생하는 접촉성 두드러기, 온도에 반응하는 한랭 두드러기, 과도한 운동, 정신적 스트레스, 뜨거운 목욕으로 심부 체온이 1도 정도 상승해 발생하는 콜린성 두드러기, 햇빛에 의한 일광 두드러기 등 다양하다. 특히 음식물로는 해산물을 비롯해 조개류, 땅콩, 복숭아, 유제품 등이 두드러기를 일으킨다.

유화정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식중독은 상한 음식에 포함된 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피부발진과 함께 복통, 발열 등 증상이 함께 나타나지만, 두드러기는 발진, 가려움증 등 피부 증세만 나타난다”며 “두 증상 모두 피부과 처치는 비슷한 편이나 식중독으로 인한 발진인 경우, 소화기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먼저 찾는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대개 상한 음식이나 음료의 섭취를 통해 발생하는 식중독은 구토, 설사, 복통, 오심, 발열, 두드러기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감염 이후 최소 1시간부터 최장 72시간 내로 증상이 나타난다.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한다. 식중독은 감염성이 없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노로바이러스와 같이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

식중독에 집단 감염된 환자가 발생하면, 시장, 군수, 구청장에게 신고해 확산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해야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음식물 부패가 진행되기 쉬워 식중독 발생이 급증할 수 있으므로, 가정이나 음식점, 집단 급식소 등에서 음식물을 취급·조리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통업체 및 집단급식소는 납품되는 식재료가 부패하지 않도록 온도관리와 보관에 주의해야한다. 조리 시에도 미생물이 사멸될 수 있도록 온도 및 시간을 관리해야하며, 조리된 음식의 경우 세균이 생장하지 않도록 빨리 배식하거나 적정 온도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는 샐러드나 쌈 채소 등 신선채소류를 섭취하기 전, 희석한 식초 물에 담가두거나 전용소독제를 사용해 깨끗한 물로 세척해야 하며, 물은 되도록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주방용품의 관리도 필요하다. 칼이나 도마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별도의 칼·도마가 없으면 과일 및 채소류에 먼저 사용한 후 육류나 어패류에 사용해 교차 오염을 최소화 시켜야한다. 또한 행주는 1일 1회 10분 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가열, 또는 햇볕에 바짝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실천이 어려운 장마철에는 행주 대용 종이타올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각 가정과 집단급식소, 식품업체 등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 또는 식재료 관리방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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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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