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5만4000여가구로 6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일 부동산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전국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5만4742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4만260가구)보다 36% 증가하는 물량이며, 지난해 같은 달(3만8201가구)과 비교해도 43%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전체의 65%인 3만5631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지방에는 1만9111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5~6월 서울에서 재개발을 통해 분양되는 물량은 총 8곳, 3385가구로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1000가구가 넘은 것은 2012년(1600여가구) 이후 4년 만이다.
이처럼 4월 총선 이후 분양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하반기(7∼12월) 부동산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본 건설사들이 분위기가 좋은 틈을 타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공급과잉, 미국 금리인상 등의 우려로 올 하반기부터 분양 경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 분양시장 상황이 물 들어왔을 때 노 젓는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가시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 역시 "4월 총선이후 분양물량 증가세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018년 이후 입주물량 증가로 인한 국지적 공급과잉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ly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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